파울러, 유럽투어 원정길에 매킬로이·스피스 꺾고 우승
[골프한국]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 중 한 명인 리키 파울러(27·미국)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정상에 올랐다.
파울러는 2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계속된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달러) 넷째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적어낸 파울러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이자 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5년 7월 스코티시 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유럽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같은 날 오전에 치른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파울러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추가, 셋째날 안개와 일몰로 인해 이틀에 걸쳐 치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유스트 루이텐(네덜란드·11언더파)에 2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파울러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파울러는 곧바로 8번홀(파5)에서 벙커샷을 이글로 연결시키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8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17번홀(파4)에서 귀한 버디를 추가,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 사이 챔피언 조에서 함께 우승을 다투던 토마스 피에테르스(벨기에)가 2타 차로 좇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피에테르스의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며 파울러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보냈다. 피에테르스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매킬로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14언더파 274타 공동 3위에 올랐고, 유럽 투어 정복에 나선 PGA 투어 1인자 스피스 역시 4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로 마감했다.
‘한국의 기대주’ 안병훈(25·CJ그룹)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공동 5위로 스피스와 어깨를 나란히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