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빚에도 기관장 연봉은 '쑥쑥'..방만경영 여전
손광균 2016. 1. 24. 21:19
[앵커]
부채가 점점 늘고 경영실적 평가는 계속 떨어진다면, 일반 기업의 경우라면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바뀌겠죠. 그런데 도리어 연봉이 꾸준히 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몇몇 공공기관의 얘기인데, 이렇게 해서 공기업의 빚이 늘면 결국 다시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갚아줘야 합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2013년과 2014년, 청렴도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경영실적 평가도 '보통 등급'에 머물렀지만, 기관장의 연봉은 1억1700만원에서 1억4600만원으로 30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도 같은 기간 저조한 청렴도 평가와 부채도 887억원을 기록했지만, 기관장과 직원들의 연봉은 3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부채 규모와 상관없이 기관장이 고액 연봉을 받은 곳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은행이나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많게는 200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지만, 기관장들은 2억 8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가량의 연봉을 받아갔습니다.
기관장 연봉 상위 10곳은 대통령의 연봉보다도 높았습니다.
이처럼 평가나 경영실적과 따로 노는 연봉지급을 바로잡기 위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를 대폭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방만한 경영으로 국민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기관장들은 연봉을 책정 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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