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세트, 알뜰족 늘었다.. 싸게 사는 사전예약 매출 껑충
설 선물세트를 싸게 살 수 있는 사전예약 매출이 급증했다. 내수침체가 길어지면서 명절 선물세트 수요 역시 가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7.0%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설 사전예약 판매가 전년 대비 55.4%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50%대 신장률을 나타냈다.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설 명절 기간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18.6%였으나 올해의 경우 28.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집계한 사전예약 매출 역시 지난해 설 대비 51.5% 증가했다.
대형마트에 비해 고가 선물세트가 판매되는 백화점 역시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설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25.0% 상승했다. 2014년(14.0%), 2015년(10.0%)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높아졌을 뿐 아니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0%)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불황에 따른 알뜰구매 경향이 확산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사전예약 선물세트의 경우 각종 신용카드 할인 혜택 등으로 본 판매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체가 사전예약 시기를 앞당기고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는 점, 명절을 해외에서 보내기 전에 미리 선물을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도 사전예약 판매 증가의 원인이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저가형 소비가 지속되는 것을 감안해 25일부터 판매되는 3000여종의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기존 60%에서 65%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체 명절선물 판매가 정체되거나 소폭 증가하는 것과 달리 사전예약 판매는 당분간 두 자릿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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