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IT 3형제' 희비 엇갈리나

파이낸셜뉴스 2016. 1.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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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발표 임박.. LG전자·LG이노텍, 영업익 대폭 증가 전망패널 가격 하락세 영향.. LGD, 실적부진 계속될 듯

4분기 실적발표 임박.. LG전자·LG이노텍, 영업익 대폭 증가 전망
패널 가격 하락세 영향.. LGD, 실적부진 계속될 듯

LG그룹 전자.정보기술(IT) 3인방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업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큰 형인 LG전자와 LG이노텍은 전년 수준을 웃도는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으나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패널 가격 급감으로 인해 실적부진이 예상된다.
■'맏형' LG전자, 프리미엄 전략 '성공'

2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자. IT계열 3사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모두 6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9408억원 대비 33.20%(3123억원) 감소한 것이다. LG전자와 LG이노텍이 20~30% 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8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LG전자가 4.4분기 영업이익이 3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4년 2571억보다 34% 이상 많은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4.4분기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가전과 TV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트윈워시, 양문형 냉장고 등 가전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초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닻을 올리는 등 프리미엄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4.4분기 가전부문은 특히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5.1%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TV부문은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효과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하락 등으로 2.1%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 스마트폰은 1562만대가 팔려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은 12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이 예상돼 부진한 상황이다.

■LGD, 패널가격 하락으로 '타격'

소재.부품업체인 LG이노텍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6%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속에 카메라모듈과 디스플레이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예년에는 성과급 등의 일회성 비용이 4.4분기에 몰아서 반영됐지만 이번에는 나눠 지급되면서 4.4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문제는 LG디스플레이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2.11% 떨어진 1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기대치는 3개월 전 2950억원에서 무려 62% 이상이 하락했다.

LG전자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반대로 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에는 실적 악화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6월께 140달러를 웃돌던 43인치용 TV패널 가격은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반전, 지난 달에는 105달러까지 폭락했다. 32~50인치까지 대부분 모델에서 20% 안팎의 패널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이처럼 패널 가격 하락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0% 이상 급감한 4700억원선이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한편 25일 LG이노텍을 시작으로 26일 LG전자, 27일 LG디스플레이 순으로 LG IT계열 3사의 4.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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