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군인들 혹한에 훈련도 중지됐지만..

문형철 2016. 1. 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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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닥쳐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자 육군은 야외훈련을 제한하는 등 방안대책에 고심중이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일부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의 이날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졌다.

강원 양구에 있는 GOP 부대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43도로 관측됐다. 강원 원통과 철원 GOP 부대의 체감온도는 각각 영하 41도, 영하 31도였다.

육군은 규정에 따라 특전사와 같은 내한훈련이 잘 된 부대를 제외하고, 체감기온이 영하 24.1도를 밑도는 부대에서는 야외훈련을 중지하고 주둔지 훈련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주둔지 훈련은 실내훈련을 포함해 부대 에서 하는 훈련을 가리킨다.

한파 속에 야외훈련을 강행할 경우 동상 환자가 속출하는 등 전투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최전방 부대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장병의 방한 대책도 마련됐다.

육군은 동절기 경계근무 복장착용 규정에 따라 경계작전을 하는 장병이 방한화, 방한장갑, 방한두건, 안면 마스크 등 방한복을 최대한 착용하고 보온병과 핫팩 등 방한 장비도 휴대하도록 했다.

우리 군은 네오밴트와 고어텍스 같은 고기능성 소재의 방한복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피복들이 개인 지급품이 아닌 부대별로 지급하는 방한피복이라

전 장병들에게 일괄 지급되는 것은 제한 있다.

방산업 관계자는 "2010년부터 2016년 1월 현재까지 육·해·공군에 납품된 기능성 방한복은 상의 기준으로 30만 벌로, 기능성 방한복의 교체주기는 7년"이라고 말했다. 연평균 5만 벌이 납품되고 있는 셈이지만, 교체주기를 생각한다면 전 장병이 착용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현실이다.
러시아군 방한복 착용단계는 8단계이다. 우리와 달리 기능성 방한복과 플리스 쟈켓 등 충분한 보급품이 개인 지급된다,
2015년 ADEX에 참가한 국내업체가 방한, 방서용 기능성 전투복인 컴뱃셔츠를 전시하고 있다. 군용 보급품을 생상하는 국내업체들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한 군사전문가는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중 우리 군의 개인 보급품 지원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경우 8단계의 방한 복장착용 기준을 적용한다. 최근 러시아는 장병들의 보급품 개선에 힘을 쏟으면서 기능성 방한복을 부대피복이 아닌 개인 피복으로 지급하고 있다"면서 " 또 다른 징병제 국가인 싱가폴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우기에 기능성 피복을 개인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군의 전투복과 방한피복의 질과 보급수준은 과거보다는 많은 발전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입영장병들의 입대전 생활수준과 국력에 비해 보급품 지원은 세계적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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