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70대 노인, 집 인근 논에서 속옷 차림으로 숨져..'동사 추정'
최슬기 기자 2016. 1. 24. 15:56
[경향신문] 치매를 앓던 70대 노인이 한파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경북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25분쯤 경북 의성군 안사면의 한 논에서 ㄱ씨(77)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ㄴ씨(60)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ㄱ씨는 자신의 집에서 1.2㎞ 가량 떨어진 곳의 논과 도로 경계 지점에서 속옷 차림으로 누운 채 숨져 있었다.
ㄱ씨는 10년 전쯤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부인 ㄷ씨(75)는 “새벽 3시쯤 남편이 있는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늘 그랬 듯 화목보일러에 나무를 넣으러 간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족 진술 등으로 미뤄 치매를 앓는 ㄱ씨가 새벽에 집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고 동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덕수, 2일 0시 사직 발효 직전 최상목 사표 수리하고 이주호 만나
- [속보] 한덕수 대행, 최상목 사표 15분만에 수리···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중지
- 대법원도 ‘초고속 심리’ 충돌···“해님이 바람을 이긴다” VS “지연된 정의 해소”
- ‘국익보다 사익 추구’ 비판 커지는···‘윤석열 2인자’ 한덕수의 명분 없는 출마
- 민주, 한덕수 대선 출마용 사퇴 “추악한 노욕···국민 심판 기다릴 것”
- [속보]이재명 “생각과 전혀 다른 판결…결국 국민 뜻이 중요”
- 민생·산불 피해 지원 추경안 국회 통과…13조8000억 규모
- ‘댓글조작’ 범죄자까지…인천공항에 알박기·낙하산 인사 줄줄이
- 김종인 “한덕수, 계엄서 자유롭지 못해···대선 후보 거론 자체가 비상식적”
- 로버트 드니로, 트랜스젠더 딸 커밍아웃에 지지 표명···“내 모든 아이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