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일이 개학인데.." 애타는 초등학교 부모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25일 개학…대구에선 등교시간 1시간 연기·제주도선 임시휴교도]
제주도에 내린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제한되면서 당장 25일 개학을 앞둔 초등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기상여건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공항에 발이 묶인 터라 결석학생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4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국내선 및 국제선 출·도착편 185편이 모두 결항됐다. 게다가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까지 운영 중단이 풀리지 않을 예정이라 이용객들의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25일 개학을 앞둔 일부 초등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시간을 연기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한파 영향으로 25일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미 개학한 1개 학교를 포함한 관내 초등학교 214개교가 대상이다.
많은 눈이 내린 제주교육청 관내 초등학교들도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시간을 미룰지 고심하고 있다. 강정초등학교는 25일 임시 휴교하고 하루 뒤인 26일에 개학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서울을 포함한 일부 초등학교들은 이렇다 할 소식이 없어 학부모들이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초등학생 부모 김모씨(41)는 "휴대폰으로 긴급재난 문자만 받고 있다"면서 "내일 오후나 돼야 서울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다. 내일 아침에 학교 측에 전화를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각 학교의 방학 및 개학 일정은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된다. 이에 따라 기상 여건이 더욱 나빠지면 개학·등교 시간을 연기하는 초등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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