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만난 모네·고흐..관객 호기심 자극
<앵커>
고흐와 모네 등의 명화를 화가가 실제로 그린 '그림'이 아닌 그림의 디지털 이미지로 감상하는 전시가 요즘 유행처럼 늘고 있는데요, 진짜 그림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몰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조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붉은 양귀비 꽃잎이 날려 방을 가득 채우고, 음악에 실린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실제 작품보다 훨씬 크게 건물 벽과 천장에 투사된 영상이 보는 이를 압도합니다.
모네 원작인 이 그림처럼, 스카프가 나풀대고, 햇빛이 반짝이기도 하고, 열차가 증기를 내뿜으며 역으로 들어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그래픽 효과는 원화 감상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김근혜/경기 김포시 : 색다른 경험이어서 너무 좋았어요.]
[신주하 : 그림이 살아 움직여서요 재미있었어요.]
작품을 다른 나라 미술관에서 빌려 올 필요가 없어, 작품 수나 전시 기간, 장소의 제한도 없습니다.
[김수경/본다빈치 대표 : (작품이) 새롭게 다시 창출될 수 있고, 여러 군데서 동시에 (전시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디지털 영상이 원작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김단아/대전 대덕구 : 질감도 볼 수 있는 원래 크기의 진짜 완전 원작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졌어요.]
이렇게 실제 그림을 보고 싶어지고, 작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어지는 것도 디지털 전시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이용한, VJ : 오세관, 영상편집 : 박춘배)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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