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암초' 저유가, 적정선은 얼마나?

김재경 2016. 1. 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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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들으신 대로 국제 유가가 잠깐 오르긴 했습니다만 지금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 가운데 핵심은, 저유가입니다.

국제유가는 재작년 중순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대였는데, 어제 23달러까지 내려가 1년 3개월 만에 4분의 1로 폭락했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생산 비용도 싸지고 휘발유가격도 내려가 제조업체에도 가계에도 좋지 않겠나, 싶은데요.

지금의 저유가 상황은 좀 다릅니다.

김재경 기자, 왜 이렇게 유가가 떨어진 건지부터 정리해볼까요?

◀ 기자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공급과잉 때문입니다.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에 경기둔화가 찾아왔고,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셰일 오일을 양산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중동의 산유국들은 공급을 줄이면 셰일 오일에 시장점유율을 뺏긴다고 보고, 생산량을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180만 배럴이 남아돌고 있을 정도입니다.

살 사람은 없는데, 물건은 계속 나오니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 앵커 ▶

문제는 이런 저유가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 아닙니까?

◀ 기자 ▶

네, 남미와 러시아에 이어 중동과 동남아시아, 산유국 경제권 자체가 흔들리고 있고, 그나마 경기가 좋다는 미국에서도 지난해 석유업체 40곳이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산유국의 시장이 얼어붙으니 이러한 국가에 수출을 하는 우리나라와 다른 수출국가들이 타격을 받는 것이고요,

산유국 재정이 악화돼,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일머니가 빠져나가는 상황까지 오면, 금융 시장도 위험해집니다.

◀ 앵커 ▶

몇 년 전만 해도 유가가 폭등해서 세계 경제가 침체가 됐었단 말이에요.

유가가 너무 비싸도, 또 싸도 문제인데, 그렇다면 적정유가가 어느 정도일까요?

◀ 기자 ▶

산유국 기업이 연쇄도산하거나, 재정 상태가 엉망이 되는 상황은 막고, 소비자나 제조업체는 감내할 만해야 하고.

배럴당 60에서 70달러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까지 생산에 가세하면서, 올해 유가, 1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저유가로 인한 위기,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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