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28도' 초고층빌딩 공사현장, "냉동고가 더 따뜻"

곽동건 2016. 1.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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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어디나 추웠지만 특히 이곳은 더 추웠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8도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칼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초고층빌딩 공사현장에 곽동건 기자가 올라가 봤습니다.

◀ 리포트 ▶

123층짜리 초고층 빌딩.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530미터 높이 건물 꼭대기엔 초속 7미터가 넘는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몰아칩니다.

핫팩을 얼굴에 대보고, 열풍기까지 틀어보지만 추위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집니다.

[강병대]
"바람이 불면 밑에 땅하고 온도가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위가 그렇게 추워요."

이곳에는 지상보다 훨씬 강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잠시 서 있었을 뿐인데도 입이 얼어붙어 말을 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체감 온도는 얼마나 낮을까.

같은 시각 지상의 체감 온도는 영하 13도였지만, 꼭대기에선 영하 28도까지 떨어집니다.

음식을 꽁꽁 얼리는 냉동창고로 가봤습니다.

이곳은 영하 19도.

초고층빌딩보다 냉동창고의 체감온도가 높은 겁니다.

식품을 보관하는 냉장창고는 영상 5도로 오히려 바깥보다 따뜻합니다.

출근길에 입고 온 두꺼운 외투는 벗고 가벼운 작업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강해용/냉장창고 직원]
"(창고) 안에서 일하는 게 밖의 온도에 비해서는 따뜻하니까."

연일 계속되는 혹독한 한파 속에서도 하얀 입김을 토해내며 추위와 맞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곽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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