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조동현 감독 "서로에게 믿음 생겼다"
[점프볼=잠실학생/김선아 기자] 요즘 조동현 감독에게 웃을 일이 많이 생겼다. 케이티가 다시 연승에 성공한 것이 첫 번째이유.
여기에 살아난 선수단 분위기가 반갑다. 조동현 감독도 선수단의 움직임에 호통보다는 박수로 격려하는 일이 많아졌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케이티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7-76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동현 감독은 "해줘야 할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조성민(12득점), 박상오(15득점), 이재도(21득점)와 마커스 블레이클리(19득점), 코트니 심스(17득점) 등 국내외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승리에 도달했다.
이번주 케이티는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로 퐁당퐁당 경기 일정이 이어졌고, 여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부분이 걱정했으나,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승리를 위해 악착같은 모습을 보였다. 42-24로 앞선 리바운드 기록도 한 예다.
또한 경기를 이끈 조성민과 박상오 3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렸지만, 4쿼터 코트에 등장한 때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는 흐름 싸움이다. 중심을 잡아주는 주축 선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해줘야 한다. 파울 트러블로 인해 걱정을 했지만, 그때가 승부처라고 생각했고, 따라 잡히면 힘들 것으로 생각해 투입했다. 상대에 득점을 주더라고 파울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근 달라진 케이티의 분위기를 전했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에 부임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려고 강하게 선수단을 끌고갔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서 배운 것이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몇몇 선수들만 뛰게 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운동 시간 외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구단도 노력하고, 그동안은 대화가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서로 믿음이 생긴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케이티는 다음 주도 퐁당퐁당 일정을 소화한다. 지옥의 일정을 선수단이 또한번 견뎌낸다면 더욱 끈끈함이 생기지 않을까.
조동현 감독은 "잘 준비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모으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2016-01-23 김선아(seona@jumpball.co.kr)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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