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발렌시아, 흔들리는 네빌 감독

문슬기 2016. 1. 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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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발렌시아, 흔들리는 네빌 감독

(베스트 일레븐)

이렇게 긴 터널일 줄 몰랐다. 좀처럼 빛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게 발렌시아가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제 막 지휘봉을 잡은 게리 네빌 감독도 불안한 처지다.

발렌시아는 22일 새벽(한국 시각) 안방에서 가진 2015-2016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 라스팔마스전서 1-1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이날 결과로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킥오프 전만 해도 발렌시아의 절대 우위가 점쳐졌다. 그러나 실제 경기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객관적 전력에서 더 우월했던 발렌시아였으나, 막상 두 팀은 팽팽하게 부딪혔다. 심지어 전반 38분엔 자이보가 자책골을 넣어 씁쓸한 실점까지 기록했다. 그나마 후반 15분 알카세르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이 만들어지면서 1-1 스코어를 새길 수 있었던 게 다행이었다. 그러나 홈에서 승점 1점만 얻은 건 확실히 아쉬운 결과다.

이로써 네빌 감독은 자신이 부임하고 치른 일곱 경기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앞서 벌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4무 2패에 그쳤고, 이번 코파델레이 8강 1차전 무승부까지 더해 총 5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그 사이 발렌시아는 열 경기 연속 무승(7무 3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영입한 네빌 감독이었다. 기존 팀을 맡았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부진했던 흔적을 지우고 남은 시즌 동안 네빌 감독 지휘 아래 완벽하게 반등하길 바랐던 발렌시아였다.

그러나 리그 순위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네빌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15라운드 에이바르전(1-1 무)까지 8위로 이름을 올렸던 발렌시아는 16라운드서 9위로 떨어지더니 지금은 11위까지 추락했다.

자연스레 네빌 감독의 지휘력에 의구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게다가 그의 임기는 이번 시즌 말까지라 감독 본인 스스로도 서둘러 성과를 내야만 한다. 발렌시아를 지켜보는 쪽이나, 그런 발렌시아를 이끄는 감독 처지에서나 모두 답답할 노릇이다.

일단 네빌 감독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라스팔마스전을 마친 뒤 “홈경기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항상 실망스럽다. 그러나 만약 오늘처럼만 경기한다면 앞으로 모든 경기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듯싶다”라면서 청사진을 밝혔다.

네빌 감독의 믿음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당장 오는 25일 새벽에 열리는 라리가 21라운드 데포르티보전을 승리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28일 원정 경기로 치러질 코파델레이 8강 2차 라스팔마스전도 성공적으로 마감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번 시즌 그 이상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네빌 감독이다.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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