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제도개선 요구에 경찰 연행..물러서지 않을 것"

최은지 기자 2016. 1. 23. 13: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로운 싸움 되지 않게 해달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경찰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점거한 알바노조 회원들을 연행하려하자 알바노조 회원들이 이에 저항하고 있다. 알바노조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민원실을 점거한 후 근로감독관의 알바노동자들에 대한 태도 개선을 촉구했다. 2016.1.22/뉴스1 © News1 최현규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기습 점거한 혐의로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노조원들이 연행된 가운데 알바노조가 이를 규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알바노조는 23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잃을 것 없이 절박하고 생존의 문제이기에 물러섬 없이 싸우겠다"고 밝혔다.

알바노조 조합원 70여명은 지난 22일 오후 3시50분쯤 근로감독관의 태도와 일처리 개선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서울노동청을 기습 점거했다.

경찰은 알바노조원 57명을 포함한 60명을 서울 서부서와 서대문서, 서초서, 금천서, 도봉서, 강동서 등 6개 경찰서로 분산 연행했다.

이에 알바노조는 "조합원들은 노동부 장관에 노동개혁 반대·근로감독관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노동청과 경찰은 폭력적인 대규모 연행으로 화답했다"면서 "이는 우리 삶을 지키려는 노력에 대한 탄압이자 존엄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알바'주제에 노동청에 찾아가 10만원, 20만원 임금이 우리에게는 월세·교통비·밥값이라고 외쳤을 뿐"이라며 "그저 모여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57명이 경찰에 끌려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우리 삶의 문제를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아무도 돕지 않는 알바 노동자들과 57명의 연행된 노동자들이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flyhighrom@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