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냉탕 오가는 이상한 겨울' 원인은 지구온난화

YTN 2016. 1.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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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의 초반은 슈퍼 엘니뇨가 지배했습니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이상 높아진 겁니다.

지난 1997년 역대 최악의 엘니뇨에 버금가는 위력입니다.

그 여파는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봄꽃이 폈고, 일본은 역대 12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동토의 나라, 러시아는 얼음 조각이 녹아내릴 정도로 포근한 날씨를 보였고, 알프스 산맥도 만년설이 녹으면서 스키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스키장 이용객 : 겨울 스키를 기대했는데, 눈이 많이 녹았고 설질도 좋지 않아서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나라도 포근한 겨울이 이어진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12월 평균 기온은 1.6도로 평년보다 1.2도나 높았습니다.

포근한 날씨 속에 안개와 중국발 스모그가 겹치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1월 들어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북극의 강력한 한기가 중위도까지 밀려오며 기록적인 한파가 시작된 것입니다.

미국 북동부지역은 한파와 눈 폭풍이 연이어 강타하며 얼음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존 소여 / 미 뉴욕주 앙골라 주민 : 지난해 이맘때도 눈보라에 고립됐었는데 그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지 않습니다.]

동아시아도 영하 4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뒤덮으며 극심한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발해만은 -30도의 맹추위에 바다가 얼어붙었고, 북한과 우리나라의 남부 내륙은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찬 공기가 해상과 만나 만들어진 눈구름은 일본 수도권까지 강타했습니다.

북극 한기를 가둬주는 극 소용돌이 '폴라 보텍스'가 약화하며 일어난 현상입니다.

북극 온도가 올라가며 바다 얼음이 녹아내린 것이 원인입니다.

[김현경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북극 진동이 음의 상태(추위가 나타나는)로 돌아서 있어서 우리나라도 그렇고, 북미 대륙 서유럽도 전반적으로 찬 공기가 뻗어 내려올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 같은 북극 한기의 남하는 지난 2010년부터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슈퍼 엘니뇨가 겹치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이례적인 겨울 날씨가 나타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촌 기상이변의 원인인 엘니뇨와 북극 한기 모두 온난화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온난화가 해소되지 않는 한 예측하기 어려운 겨울 날씨와 기상재해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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