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테니스 황제의 '아름다운 은퇴'
[앵커]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호주 테니스 영웅 휴잇이 호주오픈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뒤 코트를 떠나는 휴잇에게 동료 테니스 스타들은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정유신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국기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고 호주오픈 2회전에 출전한 레이튼 휴잇, 멋지게 다리 사이 발리로 위기를 넘겨보지만 세계 8위 페레르의 로브 반격에 당하고 맙니다.
이번엔 휴잇이 네트 옆 볼보이 근처로 빠진 발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려냈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0대 3으로 휴잇의 완패, 경기 뒤 진행된 은퇴식에는 휴잇의 세 아이가 함께 지켜봤고, 테니스 스타들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쉬운 작별인사를 건넸습니다.
[페더러 / 세계 3위 : 질 때도 이길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경기가 좋았어요.]
[조코비치/ 세계 1위 : 당신과 위대한 테니스 시대를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
페더러와 같은 34살 노장인 휴잇은 지난 2001년 두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며 호주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부상 등으로 정상에 있었던 시간은 짧았지만 20살의 나이에 오른 역대 최연소 세계 1위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은퇴를 예고한 휴잇과 맞붙은 상대 선수가 휴잇의 서브가 아웃이 아니라고 자진 신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과 동료들의 작별에 휴잇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레이튼 휴잇 / 308위(전 세계 1위) : 믿기지 않네요. 오늘 같은 관중들의 엄청난 함성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여러 번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호주 테니스 영웅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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