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공연 취소하고 북한행…미소 '상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 북한 모란봉악단이 12일 북한으로 돌아가려고 중국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12.12 sewonlee@yna.co.kr
노동신문 "자기의 것이 제일…외세 의존만큼 위험한 것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관영 언론이 22일 "외부의 지원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고 언급해 또다시 중국을 향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자력자강에 존엄도 부흥도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기의 것이 제일이고 자강력이 제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또 "부강한 자주독립국가 건설에 나선 나라와 민족에게 있어서 남에 대한 환상, 외세 의존만큼 유해롭고 위험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이 외부 또는 외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90%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중국을 간접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짐작된다.
신문은 모란봉악단의 중국 공연이 무산된 지 보름 남짓 경과한 지난달 29일자에서는 남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지난해 8월의 위기 상황을 거론하면서 "일부 유관국들은 우리와 적대세력에게 냉정성과 자제력을 요구하면서 중립을 지켰다"며 중국을 향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