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이어트는 애초에 글렀다? 겨울은 본능적 '과식'의 계절

김선희 2016. 1.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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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할거야”
1년 마다 맞는 새해, 되풀이되는 다이어트 계획을 세웠지만, 다짐한 소식 대신 쌓이는 야식쿠폰, 등록 후 몇 번 꺼내보지도 않은 헬스클럽 등록증... 이런 일들을 2016년에도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에게 위안이 되는 연구결과가 왕립학회지 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5일자에 게재됐다.

새해 다이어트는 당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애초에 성공이 어렵다는 것.

여성

영국 엑서터대학 앤드류 히긴슨(Andrew Higginson) 생명 및 환경과학부 수석저자는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해 인간과 다른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 지방을 저장하는지를 예측분석한 결과, 체지방을 유지하려는 행동은 ‘겨울철’에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이는 겨울철에 시작하는 새해 다이어트 계획은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선조들은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충분한 음식을 찾기 어려웠는데, 컴퓨터 모델링 결과 모든 동물과 인간이 음식을 찾기 어려운 경우 체중이 증가한다고 나타났다.

이에 대해 히긴슨 수석저자는 “지방을 저장하는 것은 먹을 거리를 찾는 데 실패할 위험에 대한 일종의 보험”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새해 다이어트 계획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 좋지 않은 최악의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한 경우에는 포만감을 느끼도록 되어 있지만, 인공식품(artificial food)을 접하게 되면 통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현대 음식들은 당분과 인공향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설명되지 않은 약한 진화적 메커니즘보다 먹고자 하는 충동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인간은 자연적으로 ‘많이 먹는’ 경향을 가지게 되어 있으며, 과체중이나 비만을 막아주는 통제장치가 내장되어 있지도 않다”고 지적하고, “이는 선조들에게 과체중은 중대한 생존 위협이 되지 않았지만, 저체중은 위험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 TIP] 애초부터 없앨 수도, 참을 수도 없는 ‘식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비법은?

다이어트를 위한 식욕 조절 방법

다이어트라고 하면, 흔히 식욕을 없애야 한다, 식욕을 참아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모두 잘못된 말입니다.

우리 인간은 식욕을 없앨 수도, 오랫동안 참을 수도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배고픔을 감지해 ‘먹으라고 명령하는’ 식욕 호르몬을 정확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4~6시간 간격의 규칙적인 식사가 필수적입니다.

이것이 소위 굶는 다이어트가 필패(必敗)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다이어트 성공을 원한다면 힘들게 덜 먹지 말고 제때에 잘 먹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도움말 / 메디포유의원 정미용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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