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천정배-박주선 통합하면 참여" 정치재개 임박
이르면 내주 초 정치재개 선언
박지원 천정배 박주선 등 설득
호남 신당세력 소통합 가시화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전북 순창에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이 조만간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주 초 정치재개 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 등 호남 신당 세력, 박지원 의원과 동교동계 등이 호남정치세력의 통합에 참여해달라고 요청, 정 전 의원의 결단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전 의원은 최근 박주선 의원을 만나 호남신당세력 통합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천정배·박주선 의원이 먼저 통합을 하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고 박 의원이 22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천정배·박주선·박준영·김민석·정동영 등 5명이 참여하는 5자통합을 계속 주장해왔다"며 "최근 정 전 의원을 만나 '호남정치와 야권지지기반 복원을 위해 함께 하자고 설득했더니 정 의원이 통합이 되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21일 천정배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호남정치복원과 야권개혁을 위해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천 의원측 관계자가 전했다.
정 전 의원의 설득을 위해 천정배·박주선 의원 외에 박지원 의원과 동교동계 원로들도 힘을 보탰다.
박지원 의원은 22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기자들을 만나 "박준영·천정배·박주선·김민석 4명을 만나서 당신들이라도 통합을 하라고 접촉했고, 희망을 봤다"며 "전북 순창에서 은둔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도 합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해우리포럼과 여경총전북지회 주최로 열리는 초청 특강에 나서, '전북,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는 주제로 강연한다.
정 전 의장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음에 따라 호남 신당세력간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은 주말께 만나 호남지역 신당세력들과의 '소통합'을 논의키로 했다.
박주선 의원은 "호남결속을 위해 5자 통합을 한 후 국민의당과 연대해야 하며, 이제는 행동이 필요한 때인만큼 긍정적인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천정배 의원은 최근 야권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호남의 개혁정치 복원이 하청기지화돼서는 안 된다"며 통합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안철수-김한길 의원을 만나고, 권노갑·정대철 전 고문을 잇달아 만나 야권통합구상을 설명했다. 21일에는 박지원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을 잇달아 만났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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