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日・유럽발 훈풍에 일제히 반등..닛케이 5.9%↑(종합)
28~29일 BOJ 회의 주목...ECB 내달 추가 QE 검토
일본 증시, 장 막판 6% 이상 올라
엔화 약세 반전도 호재...상승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증시도 일제히 상승
2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아시아 증시 개장에 앞서 지난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오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QE)를 논의 수 있다고 시사한 데 이어, 일본은행도 다음 주 회의에서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고려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5.88%(941.27) 급등한 16958.5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근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도쿄 증권거래소 1부 전종목으로 구성된 토픽스도 5.59% 뛴 1374.19로 마감했다.
이날 3.5%의 오름세로 출발한 닛케이평균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장 막판 무렵에는 6% 이상 급등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9월9일 7% 급등한 바 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28~29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4를 기록, 지난달(52.6)보다 다소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오히려 부양 기대감을 더 키우는 재료가 됐다.
닛케이225지수가 최근 한 달 간 11% 가량 떨어지면서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전자업체 샤프는 민관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 주도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약 11%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왔던 엔화가 사흘 만에 약세로 반전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 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7엔 후반으로 하락, 전날(116엔대) 대비 1.02%가량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 보다 1.25% 상승한 2916.56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에너지주들이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4.2% 올랐다.
공급 측면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철강과 석탄 산업 분야의 과잉설비를 해소하는 데 연간 1000억 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2.11% 상승한 1879.43에 장을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2%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에서 항성 지수와 중국 본토 기업 지수인 H주도 모두 2%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카무라 구니히코 미즈호신탁은행 실장은 “드라기 총재의 추가 통화 완화 시사 발언으로 연초부터 계속됐던 위험 자산기피 현상은 당분간 잦아들 것 같다”며 “다만 저유가와 중국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 남아있으므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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