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올 농사 시동 걸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새 시즌에 대비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니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전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34)는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에 있는 풋볼경기장 인근 훈련장에서 델리노 드실즈, 앨비스 앤드루스, 조이 갈로 등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사진과 더불어 동료와 함께 실내에서 가볍게 캐치볼을 하고, 수비 훈련에 열중인 영상을 실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에 완벽하게 만회하며 타율 0.276(555타수 153안타), 22홈런, 82타점, 94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타자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며 전환점을 마련했고 이후 출루기계의 위상을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짧은 고국 방문을 마치고 일찌감치 미국으로 돌아간 추신수는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올 시즌 기복 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꿈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홈런왕’ 박병호는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애리조나에 합류해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유니폼 대신 익숙한 자주색 넥센 옷을 그대로 입고 옛 동료들과 정겹게 공격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이후엔 따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박병호는 “혼자 훈련을 하면서 (넥센) 선수들이 언제 오나 계속 기다렸다”면서 “여기 와서 함께 훈련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올해 박병호를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시키는 등 ‘의리’를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는 이달 말 미네소타 구단의 팬 행사에 참여한 뒤 내달부터 플로리다에서 시작하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가장 흥미로운(intriguing) 선수 10명 중 박병호를 9위로 꼽았다. 이 매체는 박병호가 한국무대에서 거둔 성적을 소개하며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1위는 박병호의 팀 동료인 미겔 사노가 이름을 올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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