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인터뷰] 박영선 "더민주, 수권정당으로 변화가능성 확신"

김종훈 2016. 1. 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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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잔류한 박영선 의원 인터뷰
야권 분당 국면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당에 잔류키로 한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신당, 중도가치 놓고 흔들림 있어
“벼루 단단해야 먹 갈리는데, 국민의당 벼루는...”
더민주, 외연 넓히고 국민요구 흡수가 살 길

야권 재편의 분수령이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거취가 '잔류'로 정해졌다.

박 의원은 21일 레이더P와 인터뷰하면서 잔류 이유에 대해 "외연 확장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탈당을 고민했지만 강한 야당에 대한 확신이 들어서 잔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신당이 추구하는 중도 역시 중요한 가치지만 중도적 가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이 흔들렸다"며 "안 의원이 부패 척결을 이야기했지만 지켜내지 못한 부분 등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에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외연 확장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 요구를 흡수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탈당하려 한 이유는 뭐고 남은 이유는 뭔가.

▶탈당은 당이 외연 확장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겠다는 이유는, 국민이 중도로 변화할 것도 원하고 강한 야당도 원했는데 이 두 가지를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없느냐는 고민을 하다가 강한 야당, 국민에게 신뢰받는 야당, 수권정당이 되는 당으로 변화가 가능하다고 확신이 들어 남게 됐다.

-강한 야당에 대한 확신이 든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가을부터 김종인 박사, 김광두 교수, 장하성 교수, 정운찬 전 총장 만나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인 소득격차와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도 많이 하고 토론회도 많이 했다. 거기서 내린 결론이다. 경제적인 사회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건 안철수 신당에서는 할 수 없는 건가.

▶그것도 중요한 가치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은 그런 중도적 가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에 있어 초반에 흔들림이 있었다.

-어떤 흔들림인가.

▶예를 들면 안철수 의원이 부패 척결을 강하게 내세웠는데 이를 지켜내지 못한 부분 등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에는 아직까지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먹과 벼루 관계를 들 수 있다. 벼루가 단단해야 먹이 갈리는데 안철수 신당이 단단한 벼루 형태를 갖추었느냐는 문제다.

-안철수 신당처럼 중도를 공약하는 제3정당의 성공 가능성 어떻게 보나.

▶새누리당에서 얼마만큼 가치 공유를 하는 부분이 합쳐지느냐에 있다고 본다. 중도 기치의 원칙이 얼마나 단단한가. 국민에게 새누리당 이중대가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들다고 본다.

-김종인 국보위 참여는 어떻게 생각하나.

▶야당끼리 할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갈길이 멀고 국민도 야당이 서로 헐뜯는 걸 바라지 않는다.

-20대 총선 준비하면서 더민주가 가장 주안점 둬야 할 지점은.

▶더민주는 외연을 확장해야 하고 변화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흡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구인 구로을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는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냥 성실하게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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