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박영선 잔류, 안타까운 선택..건강한 경쟁관계 되길"

사당화 논란 지적에 "많은 분들 대표로 영입하는 데 집중"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오후 전남 보성군 다향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가칭)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보성=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은 21일 영입에 공을 들였던 박영선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잔류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정말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남 보성 다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그렇지만 정치적 결단들, 특히 당을 옮기는 문제는 실존적 결단이 아니겠느냐"며 "그 선택을 존중하고 보다 더 건강한 경쟁관계에서 각자 열심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 전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이 안철수 개인의 사당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한 데 대해 "제가 지금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다"면서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 분들을 많이 영입하고, 그 분들을 저희 당의 얼굴로, 대표로 내세울까에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9일 김한길 천정배 의원 등과 3자 회동을 한 데 대해 "창당선언을 하는 날 '호남에서 여러 가지 신당을 만들려고 하는 분들과 얘기를 시작해 보겠다. 열려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에 따라 김 의원께서 그 일들을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고 계시는 중"이라며 "상대가 있는 것이어서 서로 얘기를 계속 나눠봐야겠지만, 큰 맥락에선 동의하고 여러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여러 분들과 말씀을 나누고 있으니 그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때 서로가 합의하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첫 시도당 창당대회인 전남도당 창당대회에 김한길 권은희 의원이 불참한 데 대해 "지금 인재영입의 중요한 약속들이 있기 때문에 그 작업을 하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호남 지역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 "저희는 어떤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에 따라 행동으로 보여드리면서 동의를 구하는 작업들을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더민주와 달리 국민의당이 인재영입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당을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금 국민적 기대는 더민주보다 높기 때문에 여러 열악한 여건 속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국민의 기대에 맞춰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해 5명 정도를 소개시켜드렸고, 내일부터 거의 매일 인재영입 성과를 (내) 계속 소개시켜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인재영입의 기준으로 Δ공적 헌신성 Δ부패에 단호 Δ현장 중심의 전문가 등을 재차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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