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ELS 녹인 진입, '바로 손실' 의미 아냐"

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2016. 1.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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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H지수' 즉,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원금손실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진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1일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이 원금손실구간(녹인, Knock-in)에 들어갔지만, '녹인' 진입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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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환매요구 지급능력 충분..건전성 전혀 문제 없어"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H지수' 즉,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주가연계증권) 상품 원금손실 우려가 커지자 금융위원회가 진정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1일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이 원금손실구간(녹인, Knock-in)에 들어갔지만, '녹인' 진입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ELS 상품이 일단 녹인에 들어가더라도 다시 일정 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에 약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현재까지 발행된 H지수 기초 ELS 잔액은 37조 원 수준이며, 96.7%가 2018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2년여 동안 H지수가 회복된다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녹인에 들어간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있는데 보도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녹인에 진입한 H지수 기초 ELS 규모는 3500억 원을 넘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당장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기초 ELS 규모는 2000억 원이 채 되지 않으며, 이 가운데 녹인에 들어간 액수도 미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지수 대폭 하락이 유발하는 또 다른 우려는 지수 추가 하락을 우려한 ELS 상품 구매자들이 당장 손실을 감수하고 대규모로 환매를 요구하는 사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는 항상 환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환매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며 "실제 환매 요구가 발생해도 지급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건전성 역시 H지수 하락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증권사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경영개선 권고 기준 150%의 세 배를 넘는 486.7%"라고 밝혔다.

건전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진단이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H지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 증권사 건전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증권사가 ELS 발행으로 조달한 고객 자금을 특별계정으로 건전하게 관리·운영하도록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ELS 특별계정' 제도를 오는 4월 중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ELS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자들이 투자자에게 원금손실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고 있는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까지 이뤄진 불완전판매 여부 점검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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