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바클레이즈, 39년만에 韓서 철수..전세계서 1천명 감원(종합2보)

2016. 1. 21. 16: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호주·말레이시아 지점 폐쇄

대만·호주·말레이시아 지점 폐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김경윤 기자 = 영국계 대형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가 39년 만에 한국 사업을 접는다.

2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전반적인 비용 감축과 구조조정의 하나로 서울에 있는 은행과 증권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로써 바클레이즈는 1977년 서울에 은행 지점을 내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39년 만에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바클레이즈가 철수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인가 반납은 올해 안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직원 문제, 거래관계 정리 등에 상당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한국을 비롯해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에서도 철수하며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에서만 영업을 계속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아시아 모든 지점에서 주식 리서치 및 전환사채 트레이딩 부문은 폐쇄하고 헤지펀드를 상대로 한 증권중개서비스 부문과 파생상품 부문만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한국, 대만, 인도의 주식 거래 업무가 종료되며 일본, 홍콩, 싱가포르 지점은 폐쇄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의 이번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의 철수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직원은 모두 230여명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구조조정까지 고려하면 전 세계적으로 총 1천여명을 감원할 전망이다.

지난해 영국의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서울 지점 철수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바클레이즈까지 한국 사업을 접으며 영미계 투자은행들의 한국 시장 이탈이 더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대형 해외 IB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비용 감축과 사업 재편 등을 통한 생존 전략을 모색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며 IB 업무로 충분한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 실장은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이야 없겠지만, 영미계 IB가 확실히 해외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가 좋은 만큼 국내 시장과 다양한 투자자들과의 접점이 다소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 가장의 손찌검에 붕괴…'부천 초등생' 일가족 잔혹사
☞ "곰인형 안고 자던 딸을…" 40대 가장 일가족 살해후 투신
☞ '치인트' 배우에게 욕하러 오라고? '현피' 이벤트 논란
☞ '비닐봉지 메시 유니폼' 꼬마 사진에 누리꾼들 '최고의 팬'
☞ "'쯔위 사건'은 중국인 92공식 오해 때문…대부분 의미 몰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