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김원섭, "작년부터 야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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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캠프 때부터 야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김원섭은 지난해 뜻 깊은 시즌을 보냈다.
김원섭은 "작년 캠프 시작 때부터 '이렇게 재미있게 야구를 한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재미있다. 배팅 훈련이나 힘든 훈련을 할 때 트로트 노래를 틀어놓고, 같이 따라 부르면서 운동을 했다. 처음에는 감독님께 적응이 안 된다고 할 정도였다. 그렇게 1년을 하고 나니 감독님 스타일도 잘 안다. 틀 안에서만 벗어나지 않으면 모든 걸 선수들에게 맡겨주신다. 야구 선수 생활 말년에 정말 복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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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산 1000경기 달성으로 1차 목표 달성
“40세까지 선수생활” 목표 향해 달린다
[OSEN=함평, 선수민 기자] "작년 캠프 때부터 야구가 정말 재미있어요".
김원섭은 지난해 뜻 깊은 시즌을 보냈다. 부상을 털고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 5홈런 8도루 33타점 45득점을 기록했다. 스스로 완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통산 1000경기 출장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 올 시즌 준비도 철저하다. 체력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고,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함평에서 훈련 중인 후배들이 김원섭을 보고 배우도록 특별 지시까지 내렸다. 21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만난 김원섭은 “원래 준비를 빨리 하는 스타일이다. 쉬었다 운동을 하면도 남들보다 페이스가 늦다”면서 “특히 기술 훈련을 일찍부터 시작한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 안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으니 미리 준비를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김원섭에게 잊지 못할 한해였다. 그는 “2013~2014년 모두 다쳐서 몇 경기를 못 나갔다. 2014년 6,7월부터 꾸준히 준비를 했다. 준비를 한 것에 비해 성적이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감독님이 기회도 많이 주셔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할 수 있어 뜻 깊었다.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가장 만족한 부분은 역시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던 것이다. 김원섭은 “2년 동안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감각적인 부분에서 부족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고 이전 두 시즌보다 성적이 괜찮았으니까 그런 쪽에선 만족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팀이 5강에 못 간 게 아쉬웠다. 정말 한 번만 더 치고 나갔으면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과 함께 하게 된 것도 김원섭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김원섭은 “작년 캠프 시작 때부터 ‘이렇게 재미있게 야구를 한 적이 있을까’ 할 정도로 재미있다. 배팅 훈련이나 힘든 훈련을 할 때 트로트 노래를 틀어놓고, 같이 따라 부르면서 운동을 했다. 처음에는 감독님께 적응이 안 된다고 할 정도였다. 그렇게 1년을 하고 나니 감독님 스타일도 잘 안다. 틀 안에서만 벗어나지 않으면 모든 걸 선수들에게 맡겨주신다. 야구 선수 생활 말년에 정말 복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원섭은 어느덧 야수조 최고참이 됐다. 그만큼 책임감도 생겼다. 김원섭은 “이제 제 운동을 하면서도 후배들을 보게 된다. 내가 운동하고 행동하는 걸 후배들이 본다. 그렇다보니 어렸을 때보다 눈치를 더 보는 것 같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그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김원섭의 목표는 ‘40세까지 야구를 하는 것’이다. 그는 “40세까지 야구를 하고 깨끗이 옷을 벗을 것이다. 최고 시즌이 되도 그만둘 것 이다”라면서 “프로에 들어와 1,2군을 오갔다. 대주자, 대수비를 하면서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는 생활을 했다. ‘야구를 그만두면 뭘 해야 하나’며 힘들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노력하다보니 야구를 오래하게 됐다. 내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다. 정말 마흔 살까지 야구를 하면 후회 없이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다음 시즌의 목표는 딱히 정해두지 않았다. 김원섭은 “항상 개인적인 목표는 없었다. 그래도 너무 못하면 안 된다. 경기도 뛸 수 없다. 2할7푼, 2할8푼 정도 치면서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0세까지 야구를 하는 게 목표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한 번 갔으면 좋겠다. 정말 가고 싶다”며 팀에 대한 생각도 잊지 않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함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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