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페더러, "모든 경기에 존경심을 갖는다"
박준용 2016. 1. 21. 14:34
[테니스코리아= 백승원 객원기자]1월 20일에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3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를 6-3 7-5 6-1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28위)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4승으로 페더러가 앞서 있으며 그랜드슬램에서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페더러의 공식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Q. 오늘(1월 20일, 2회전 경기) 특별히 평소보다 서브가 잘 들어갔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서브인가?
페더러_ 서브는 테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모든 선수가 서브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테니스에서 서브는 선수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샷이다. 그 외 다른 샷들은 모두 상대의 타구에 반응을 해야 한다.
페더러_ 서브는 테니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실 모든 선수가 서브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테니스에서 서브는 선수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샷이다. 그 외 다른 샷들은 모두 상대의 타구에 반응을 해야 한다.
내 생각에도 오늘 서브가 좋았다. 그리고 보통 낮 경기는 공의 속도가 빠르기 마련이다. 이러한 요소도 내 서브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리턴하기는 더욱 힘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 세트 중요한 순간에 첫 브레이크를 잡아 정말 기뻤다. 첫 세트가 나에게는 가장 중요했다.
두 번째 세트 역시 매우 중요한 승부처였다. 두 번째 세트 초반 경기가 매우 박진감이 넘쳤기 때문이다. 내가 몇 번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서브를 잘 넣었고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마지막 게임을 브레이크해 두 번째 세트도 가져올 수 있었다.
Q. 경기 중 세 번째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이했던 상황에서 당신이 두 번 바운된 공을 쳤다며 경기가 중단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리플레이를 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그러한 상황은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긴 했다. 전에도 그러한 경우가 있었나? 그 상황에 대해 좀 더 설명해줄 수 있겠나?
페더러_ 전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 사실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공에 백스핀이 걸렸었기 때문에 반대 편에서 한 번 튀어 오르기는 했다.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에 그러한 부분의 확인을 요청 했다고 생각한다.
페더러_ 전에도 그러한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 사실 당시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공에 백스핀이 걸렸었기 때문에 반대 편에서 한 번 튀어 오르기는 했다. 그래서 적절한 타이밍에 그러한 부분의 확인을 요청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은 매우 어려운 판단이었다. 만약 두 번 튄 공을 치게 되면 마치 로브가 이어지는 랠리를 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당시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심판이 그에 대해 얘기를 하던 순간 나는 논쟁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끝났고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 그러한 결정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는 신경을 쓰지 않는 쪽을 택했다.
Q. 오늘 경기한 선수는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뛰어나 경기를 잘 풀어가는 날이면 매우 위협적이다. 오늘 경기가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그 동안 연습을 통해 본인의 경기를 더욱 날카롭게 했던 것들이 필요했던 경기는 아니었나?
페더러_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계속 이긴다면 이는 분명 좋은 것이다. 특히, 첫 두 세트에서는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후에는 긴장감을 풀고 더욱 자유롭게 공을 칠 수 있었는데 이는 분명 좋은 신호이다. 서브 역시 나를 도와줬다.
페더러_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계속 이긴다면 이는 분명 좋은 것이다. 특히, 첫 두 세트에서는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후에는 긴장감을 풀고 더욱 자유롭게 공을 칠 수 있었는데 이는 분명 좋은 신호이다. 서브 역시 나를 도와줬다.
결과를 떠나 나는 돌고폴로프의 경기를 매우 좋아한다. 그는 폭발력이 있다. 리턴이 매우 좋고, 상대의 두 번째 서브에 대한 리턴도 뛰어나다. 그는 모든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앞으로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자신의 그러한 샷을 사용할지를 잘 활용하면 더욱 좋아 질 것이다.
경기 전 나는 어떻게 경기를 할 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난 내가 하는 그 경기 자체에 무한한 존경심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Q. 오늘 정말 좋았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수비였다. 혹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훈련이 있나?
페더러_ 물론 수비를 위한 훈련도 한다. 오프시즌에는 대부분 하드코트에서 연습을 했다. 나는 나의 장점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경기의 공격적인 부분들 말이다. 예를 들면 서브 앤 발리나 포핸드를 좀 더 일찍 치는 것, 백핸드에 조금 더 다양성을 주는 것 등 말이다.
페더러_ 물론 수비를 위한 훈련도 한다. 오프시즌에는 대부분 하드코트에서 연습을 했다. 나는 나의 장점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경기의 공격적인 부분들 말이다. 예를 들면 서브 앤 발리나 포핸드를 좀 더 일찍 치는 것, 백핸드에 조금 더 다양성을 주는 것 등 말이다.
물론 수비는 가장 기본이다. 테니스는 경기 중 서브권이 지속적으로 오고 가기 때문에 리턴 게임에서도 경기를 계속 잘 풀어가야 한다. 그리고 수비는 내가 커리어 내내 제법 잘했던 부분 중 하나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은 눈 깜빡 할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는 내가 수년간 잘 해 온 것 중 하나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가 여전히 그 부분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Q. 어제 앤디 머레이가 말하기를 베팅 회사들이 테니스 대회를 스폰서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위선적인 행위라고 얘기했다. 고정적인 대회 운영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대회 스폰서로서 베팅 회사들의 참가에 대해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페더러_ 머레이의 답과 그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현재 알지 못해 말할 내용이 없다. 내용을 충분히 알게 되면 추후에 대답하겠다.
페더러_ 머레이의 답과 그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현재 알지 못해 말할 내용이 없다. 내용을 충분히 알게 되면 추후에 대답하겠다.
Q. 올 시즌부터 에드베리와 함께하지 않는다. 코치진에 변화가 생기면 이상하지 않나?
페더러_ 류비치치가 합류해 지난 몇 달간을 함께 했다. 그에 대해서도 익숙해졌다. 류비치치가 합류한 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르다고 느끼는 점은 없다.
페더러_ 류비치치가 합류해 지난 몇 달간을 함께 했다. 그에 대해서도 익숙해졌다. 류비치치가 합류한 지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르다고 느끼는 점은 없다.
하지만 플레이어 박스에 에드베리를 보는 것은 나에게는 항상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나의 우상이 나를 도와주고 있고 나를 위해 그곳에 있다는 것은 항상 특별했다. 그러한 부분들이 바로 에드베리와 함께할 때 내가 그와 좋은 시간을 보낸 원동력일 것이다.
어제는 에드베리의 생일이었다. 하루 늦었지만 그의 생일을 축하한다. 며칠 뒤에 함께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싶다. 물론 에드베리가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다. 나의 팀에서 그는 정말 위대한 재산이었다. 최고의 남자였다.
과거 우리는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 지금의 팀도 그렇게 하고 있다. 앞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류비치치, 루시 코치, 내 팀의 다른 코치진과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기에 매우 흥분된다.
Q. 당신의 코치는 당신의 경기에 어떠한 것들을 더 가져다 주나? 코치가 더 이상 당신에게 특정한 샷에 대한 조언을 해줄 것 같지는 않다. 당신의 코치는 당신에게 어떠한 조언을 하나?
페더러_ 사람은 항상 다른 관점이 존재하며 열심히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많은 것들을 함께 노력하며 연습하고 있고 동시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테니스 경기는 항상 진화하기 때문이다.
페더러_ 사람은 항상 다른 관점이 존재하며 열심히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많은 것들을 함께 노력하며 연습하고 있고 동시에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 마련이다. 테니스 경기는 항상 진화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어놓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힘들 때, 내 팀 모두는 나에게 좀 더 추가적인 다른 부분들을 짚어줄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는 내가 어떠한 부분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그것을 연습이나 경기에서 하지 않게 되는 것이 있다면 그들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나에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를 줄 것이다.
그러한 조그마한 차이가, 예를 들어 이를 5%라고 하면, 그러한 5%가 매우 큰 차이를 만들며 이로 인해 대회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Q. 세상의 아버지들에게 자식의 미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오늘 당신은 쌍둥이 딸들이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테니스 경기를 하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페더러_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가 내 의도의 전부는 아니다. 그 부분은 그냥 두었으면 한다.
페더러_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가 내 의도의 전부는 아니다. 그 부분은 그냥 두었으면 한다.
Q.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달라. 투어 생활이 지나치게 경쟁적이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당신의 딸들이 테니스를 한다면 당신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페더러_ 전혀 모르겠다. 내가 투어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하지만 내 딸들이 내가 테니스를 사랑했던 것만큼 테니스를 사랑할 필요는 없다. 내 딸들이 테니스 선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페더러_ 전혀 모르겠다. 내가 투어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이 흥미로웠다.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하지만 내 딸들이 내가 테니스를 사랑했던 것만큼 테니스를 사랑할 필요는 없다. 내 딸들이 테니스 선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아빠가 테니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좋은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테니스 레슨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테니스 투어는 정말 멋진 곳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결코 투어생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는 방법과 이기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또 친구를 사귈 수 있고 규율도 배울 수 있다. 손과 눈의 조정력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다.
난 지금까지 좋은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내 딸들이 이 곳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경기할 정도의 테니스 선수가 될 지 나는 지금 전혀 알지 못한다.
아마도 딸들이 언젠가 선수로서 이곳에 서게 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다. 아마도 그 때 즈음이면, 내 딸들은 따뜻한 이곳에 와 있을 테고 나는 현재 겨울인 고향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앞날을 누가 알겠나?
Q. 그 말은 곧 나중에 당신은 딸들의 테니스 경기를 보는 삶은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페더러_ 물론 그러한 것도 중요하다. 나는 내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 자녀들이 다른 운동을 하는 것을 도와줄 수도 있다. 자녀들이 스키 스타가 될 수도 있다. 그 역시 참 멋질 것이다.
페더러_ 물론 그러한 것도 중요하다. 나는 내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 자녀들이 다른 운동을 하는 것을 도와줄 수도 있다. 자녀들이 스키 스타가 될 수도 있다. 그 역시 참 멋질 것이다.
물론 그들의 테니스 경기를 직접 가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모르겠다(웃음). 현재는 테니스를 매우 사랑하지만, 테니스에 대한 나의 사랑이 지금부터 20년 후까지도 계속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Q. 16년 연속 호주오픈 3회전 이상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투어생활에서 이러한 경쟁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페더러_ 그것이야 말로 진짜 모르겠다. 시간이 답해줄 것이다. 사실 이미 은퇴한 많은 선수들 역시 이 정도의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단지 그만 하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마음과 신체적인 부분, 가족, 여행 그리고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은퇴를 결심하는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페더러_ 그것이야 말로 진짜 모르겠다. 시간이 답해줄 것이다. 사실 이미 은퇴한 많은 선수들 역시 이 정도의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단지 그만 하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마음과 신체적인 부분, 가족, 여행 그리고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은퇴를 결심하는데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물론 나에게는 그러한 모든 것들이 좋게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내가 테니스를 하기로 선택하는 한 잘 유지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나의 기록은 결국 그랜드슬램에서 최소 3회전 이상 진출을 스스로에게도 기대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하고 있으며 경기를 잘 해 나아갈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위험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작년에는 호주오픈 3회전 진출이 끝이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잘하고 싶다.
Q. 다음 상대가 드미트로프다. 브리즈번 대회에서 경기했었는데?
페더러_ 사실 브리즈번 대회에서는 전반적으로 감각을 찾기 위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당시의 경험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 때 나는 감각을 찾기 위해 긴 랠리도 최소화 하려 했다.
페더러_ 사실 브리즈번 대회에서는 전반적으로 감각을 찾기 위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당시의 경험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 때 나는 감각을 찾기 위해 긴 랠리도 최소화 하려 했다.
그러한 부분들 때문에 당시의 경기를 회상하며 잘 된 것이 무엇인지와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마도 내 코치들이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 나에게 더 잘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그 선수와 경기했을 때의 보통의 내가 어떠했는지를 회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글= 백승원 객원기자.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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