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남자 연예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군입대’다. 군복무는 남북이 분단된 상황에서 신체 건강한 한국 남자라면 반드시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그 어떤 문제보다 예민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유승준이 군입대를 기피하면서 입국이 금지됐고, 지금도 감정에 호소하고 있지만 여론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대로 유승호는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하면서 성실하게 군생활을 마쳐 제대한 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에도 군입대를 마치고 돌아오는 스타들이 있다. 이들은 소위 ‘까방권(까임방지권)’을 획득한 스타들로, 군복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며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전역을 신고하는 스타는 윤시윤으로, 오는 27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소를 통해 입소한 윤시윤은 입대 당시 해병대에 지원한 사실조차 비밀로 했다. 특히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앓던 ‘물 공포증’을 이겨내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013년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단(호루라기 연극단)에 합격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의무경찰로 복무한 박기웅 역시 올해 제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제2기동단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박기웅은 오는 2월7일 전역한다. 지난해 10월 전 소속사 웨이브온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해지된 그는 전역 이후 새로운 소속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스타들의 전역은 이어진다. 지난해 3월 입대한 슈퍼주니어 신동과 성민, JYJ 김재중이 12월에 만기 전역하는 것. 신동은 오는 12월23일 전역 예정이며, 성민과 김재중은 같은달 30일 군복무를 마치고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이 외에도 현역은 아니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인 이민기는 오는 8월3일 소집해제된다.



그런가하면 2016년 현재의 위치를 뒤로 하고 군 복무를 앞둔 스타들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그야말로 ‘핫한’ 위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데 있다.


1986년생인 유아인은 올해 31살(만 30세)로, 상반기에 입대할 가능성이 크다. 영화 ‘베테랑’과 ‘사도’에 출연하면서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2015 SBS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 베스트커플상, 장편드라마부문 남자 최우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입대를 미루기 어려운 나이인만큼 SBS ‘육룡이 나르샤’가 종영하는 대로 입대해야 하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이같이 밝힌 바 있다.


‘바른생활 사나이’의 이미지가 강한 이승기는 오는 2월1일 입대한다. 그동안 “국방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수차례 입대 의지를 밝힌 이승기는 지난 13일 자신의 생일 때 팬카페를 통해 “올해는 군입대를 예정하고 있어 더 많이 못보겠지만 우리 모든 팬들 10년 넘게 이승기를 응원하느라 알게 모르게 지쳤을테니 잠시 충전의 시기를 갖는다 생각하고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라고 전했다.


입대를 앞둔 이승기는 “입영통지서가 언제 나올지 몰라 그동안 군입대 준비를 마음속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한 분씩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미안함을 노래에 담았다. 이 노래는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모든 예비 국군장병들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면 좋겠다”라며 ‘나 군대간다’ 음원을 발표해 마음을 전했다.



군입대를 해야 하는 스타들이 86~88년생에 속하는 점에서 아이돌 멤버들도 군입대를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슈퍼주니어 규현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입대 계획을 이야기한 바 있으며, 려욱 역시 ‘2015 KBS 연예대상’에서 간접적으로 알렸다. 또한 최근 EXID 하니와 열애 사실을 밝힌 JYJ 김준수도 솔로 정규3집 발매 및 콘서트 개최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남아로서 당연히 가야하는 것”이라며 역시 김재중, 박유천의 뒤를 따를 것을 암시했다. 아울러 87년생 이민호, 장근석, 지창욱을 비롯해 88년 2월생인 김수현 등 한류스타들도 입영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군복무는 스타를 응원하는 팬에게는 아쉬운 기간일 수도 있지만 쉴새없이 달려온 스타에게 있어서는 2년간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울러 과거에는 장기간 군복무가 인지도 하락과 복귀에 있어 어려운 장애물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호재로 작용하며 군대를 다녀온 스타는 ‘까방권’을 얻고 더욱 더 좋은 이미지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유승호와 송중기 등만 봐도 군 입대가 악재가 아닌 호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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