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구촌 실업자 2억명 넘어선다

2016. 1.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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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ILO, 올해 230만명 증가 예상
중국·브라질·산유국서 크게 늘듯

국제노동기구(ILO)는 19일(현지시각)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세계의 실업자 수가 2억명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억명 실업자’는 국제노동기구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나오는 수치다.

국제노동기구가 이날 내놓은 ‘세계 고용 사회 전망 2016’을 보면, 지난해 지구촌 실업자 수는 한해 전에 견줘 70만명이 늘어난 1억9710만명이다. 국제노동기구는 실업자가 올해 230만명 증가하고 내년에 110만명 증가해 모두 2억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자가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은 지난해 부진했던 경기가 시차를 두고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업자의 증가는 중국과 브라질, 아랍 산유국 등 신흥시장국가들과 개발도상국가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신흥시장국에서 240만명, 개발도상국에서 50만명이 늘어 세계 전망치를 웃돌고 내년에도 폭은 줄어들지만 증가세(140만명, 50만명)를 이어가리라는 게 국제노동기구의 진단이다. 중국의 성장률 하락과 저유가 등에 따른 상품 수출국의 경기 후퇴를 반영한 것이다. 반면, 선진국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 등으로 올해 60만명, 내년 80만명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실업률은 지난해 5.8%로 집계됐으며 올해도 이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에 5.7%로 소폭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7%(통계청 집계는 3.6%)를 기록한 한국의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3.5%, 내년 3.4%다.

국제노동기구는 실업자의 급증과 함께 일자리의 질 하락이 “세계적으로 초미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취약한 일자리’ 수는 지난해 15억개로 전체 일자리 수의 46%나 된다. 특히 신흥시장국가들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 취약한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이 이들 국가에서 앞으로 3년간 2500만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노동기구는 이런 일자리 불안정 문제를 풀기 위해 사회적 보호체계를 다시 짜는 등 고용과 경제정책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 선임기자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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