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3일째 '셀코리아'
◆ 아시아증시 쇼크 ◆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홍콩 H지수 급락 여파로 크게 출렁였다. 중국 경기 둔화, 유가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자산 유출 장기화를 우려한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가 대거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안화에 이어 홍콩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해 8000선이 붕괴됐다. 막판 간신히 하락폭을 줄여 전일보다 4.33% 하락한 8015.44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 급락은 아시아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33일째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코스피가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내린 1845.4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24일(1829.81)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312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2일 이후 연속 순매도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6월 9일~7월 23일) 33거래일 순매도한 것과 같은 기록이다. 순매도 규모는 5조7928억원에 달한다.
2008년엔 신흥국 시장에서 증시 투매가 일어났다면 이번에는 유가 급락에 중국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중국을 필두로 신흥국에서 서서히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순매도 기간은 같더라도 매도 강도는 다소 약하다. 2008년 당시엔 급격한 선진국 자금 회수가 일어나면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 9000억원 이상을 급히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루 1800억~2100억원 선으로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 폭락 여파로 유럽의 영국과 독일 증시도 개장하자마자 일제히 2~3%씩 급락하며 출발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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