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제3의 전성기 구가할 수 있을까?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16. 1.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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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연이 12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좋아해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명 인턴기자
이미연, 경향DB
이미연, 경향DB
이미연, 경향DB

배우 이미연이 제3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까.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성인이 된 성덕선 역으로 첫 회와 마지막 회를 장식한 이미연은 영화 <좋아해줘>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미연은 데뷔와 함께 ‘첫사랑’ 아이콘으로 남학생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응팔>에서 정환(류준열)의 이상형으로 흑백 TV 화면을 장식했다. 화장기없는 얼굴에 긴 머리를 날리며 미소 짓는 리즈 시절 이미연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이미연은 여세를 몰아 <좋아해줘>에서 대세 배우 유아인과 호흡을 맞추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S 청소년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1987)에서 가난한 간호사 역으로 청순가련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이미연은 당시 하이틴 스타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응팔> 0화에서조차 1988년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이미연을 소개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그녀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남자의 품 안에서 수줍게 얼굴을 내밀며 웃고 있는 초콜릿 CF로 인기의 절정에 이르렀다. 결혼과 함께 잠시 슬럼프를 겪었던 이미연은 드라마 <명성황후>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명성황후> 타이틀롤을 맡은 이미연은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불꽃 같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명성황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거상 김만덕>(2010)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미연은 예능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tvN 예능 <꽃보다 누나>(2015)에서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수줍은 ‘첫사랑’의 아이콘이었던 이미연은 옆집 언니같이 털털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다가왔다. 5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응팔>은 예능으로 복귀한 이미연이 배우 이미연으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성인 성덕선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과거와 현재를 단숨에 소화하며 배우 이미연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미연은 드라마 복귀에 이어 <좋아해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 버린 로맨스를 그린 <좋아해줘>에서 이미연은 악명높은 스타 작가 조경아 역을 맡았다. 이미연은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드라마 작가로 변신했다. 박현진 감독은 “꾸미지 않아도 몸에 배어있는 카리스마, 경험이 묻어있는 자연스러운 포스 등 평소의 이미연 씨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 조작가와 딱 들어맞는다 생각했다”며 역할과 완전히 일치한 이미연에 대해 극찬했다. 안하무인 한류스타로 상대역을 맡은 유아인은 스릴 넘치는 연인을 그렸다. 유아인은 “데뷔 후 몇 년간 인터뷰에서 이상형을 이미연 선배라고 얘기했었다. 그만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 좋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실제 이상형인 이미연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과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SNS에 좋아하는 사진을 올리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조경아를 이미연만의 스타일로 그렸다.

청순함의 대명사로 첫 번째 전성기를 보내고, <명성황후>로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낸 이미연은 <꽃보다 누나> <응팔>에서 옆집 언니처럼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다.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작가로 변신한 이미연이 대세 배우 유아인과의 호흡으로 제3의 전성기를 꿰찰 수 있까.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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