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위기의 손흥민, 절박함 갖고 최고의 모습 보여라

김다솔 2016. 1. 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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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샤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겨울이 유난히 차다.

손흥민은 지난 8월 '기세등등'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손흥민이 기록한 공격포인트 중 대부분은 유로파리그에서 나온 성과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 출전해 2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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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손샤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겨울이 유난히 차다. 날씨가 그의 몸을 차갑게 한다면 그가 처한 상황은 그의 마음을 차갑게 한다.

최근 손흥민과 밀접한 키워드는 ‘부진’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기세등등'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다만 그의 기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못 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다. 손흥민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FA컵 64강전 재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졌던 레스터와의 첫 번째 만남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토트넘은 레스터의 맹공에 당황했고 2골을 헌납했다. 경기 종료 직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일말의 찜찜함이 남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정적인 자세에서 공을 받으려고 할 뿐 적극성이 부족했다. 토트넘의 템포와 어긋나며 겉돌았다. 손흥민의 장기인 폭발적인 돌파와 파괴력 넘치는 슈팅을 시도할 기회조차 못 만들었다. 현재 그의 상황을 대변하는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경기에 출전했으며 4득점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기록만 봤을 때는 EPL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손흥민은 아직 EPL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 했다.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부터 단점으로 지적 받은 볼을 안 잡았을 때의 움직임이 여전히 미숙하다. 위치 선정, 동료들과의 연계도 둔탁하다.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손흥민이 기록한 공격포인트 중 대부분은 유로파리그에서 나온 성과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 출전해 2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14번의 리그 경기에서 2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유로파리그보다 EPL에서 힘들어하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적 첫 시즌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보호와 적응이 필요한 ‘유망주’가 아니다. 스스로 기량을 입증해야 하는 선수다. ‘400억원’의 이적료가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의 EPL 출전 시간은 22분→14분→6분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레스터전에서는 선발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벤치에서 경기를 맞을 전망이다.

손흥민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기에 그만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만큼손흥민은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지금 손흥민의 힘든 시기가 반전을 위한 포석이 되기 위해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간헐적으로 찾아올 기회를 손흥민 스스로가 살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약간의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절박함을 갖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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