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선발전 1위' 손연재, "이제 시작, 계속 보완할 것"
[스포티비뉴스=태릉, 김민경 기자] 손연재(22, 연세대)가 큰 점수 차로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2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선발전에 나섰다. 8개월여 뒤에 있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야심 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자리라 관심은 더 뜨거웠다. 손연재는 후프 17.850(난도 9.000), 볼 17.750(난도 8.900), 곤봉 18.000(난도 9.000), 리본 17.700(난도 8.950)을 기록하며 총점 71.300으로 무난하게 선두에 올랐다. 59.800을 기록한 2위 천송이(19, 세종고)와 10점 넘게 차이가 났다
의상 4벌을 모두 마련하지 못했을 정도로 아직은 시즌 준비 단계다. 처음에 곤봉 음악으로 골랐던 클럽 데스 벨루가의 '올 어보드(All Aboard)'는 표현력이 잘 살지 않는 것 같아 급하게 에드문도 로스의 '오예 네그라(Oye Negra)'로 바꿨다. 손연재는 올림픽까지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서 프로그램과 기술을 다듬어 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손연재와 일문일답
-리우 올림픽 프로그램 첫선을 보였다. 얼마나 만족하나?
1월에 경기를 한 건 처음이다. 프로그램을 짠 지 얼마 되지 않고 아직 수정해 나가는 단계지만 그래도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1월에 국내에서 한번 해 본 게 저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이나 그랑프리까지 훨씬 더 보완할 점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수정해 나가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포에테 피벗에 어떤 전략이 숨어 있나?
서서 도는 게 좀 더 점수가 높아서 작품을 (높은 걸로) 구성했다. 이번 시즌에는 난도도 있지만, 지난해보다 댄스 스텝을 많이 추가했다.
-댄스 스텝이 눈에 띄었다. 4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게 있다면?
곤봉이 스스로도 애착이 많이 가는 종목이고, 아무래도 제가 여태까지 했던 거와 정말 다른 분위기를 보여 줄 수 있어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종목이긴 하지만 가장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댄스 스텝에 수구 동작을 많이 넣어서 난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곤봉에서 그런 노력이 많이 보인 것 같은데?
곤봉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음악을 며칠 전에 바꾸게 돼서 음악도 편곡을 조금 더 해야 한다. 조금 더 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게 할 거고, 작품도 계속해서 수정해 나갈 것 같다.
-특별히 댄스 스텝에 공을 들인 이유가 있다면?
두 번째 올림픽이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노력을 쏟아부어서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고 싶었다. 런던 올림픽 이후에 4년 동안 선수로서 경험도 많이 쌓았고, 제가 어느 부분이 장점이고 단점인지 충분히 파악했다고 생각해서 리우 올림픽에서 만큼은 제가 제일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보여 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이 빡빡하다. 어떤가?
항상 시즌 마다 그래 왔고, 또 리듬체조 선수는 다른 종목과 다르게 경기 감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출전하게 된다. 너무 무리한 일정이 아니면 체력적으로 괜찮은 선에서 경기 경험을 충분히 많이 갖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후프 마지막 동작을 좀 많이 고민한 것 같은데?
후프 음악이 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고, 악센트에 맞춰서 또 표현을 하려고 하다 보니 그렇다.
-앞으로 일정은?
확실하진 않지만 모스크바 그랑프리가 (올해 출전하는) 첫 무대가 될 것 같다. 이후에는 핀란드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출전할 것 같다.
-올림픽에 앞서 보완할 점을 많이 발견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을 보완할 생각인가?
사실 아직 기술적으로나, 작품이나 곤봉 음악도 그렇고 조금 더 댄스 스텝도 꽉꽉 채워야 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1분 30초 안에 1초라도 빈 곳이 없게 템포를 빠르게 하고 알찬 작품 구성을 하려고 한다.
-지금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나?
올 시즌에 체력 운동이나 여러 가지 다양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아직 1월인데도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더 체력 관리에 신경 쓰면서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고 실수 없이 난도에 자신 있으면 표현도 잘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비 시즌에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러시아 가서도 계속 이어 갔나?
(지난해)12월까지는 계속했다. 지금부터는, 이제 시즌 준비이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하면서 체력을 챙기려고 한다.
-실제로 시즌 준비하면서 체력 운동한 게 큰 도움이 됐나?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 이번에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싶다. 체력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 자신감도 생기고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영상] 손연재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사진] 손연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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