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원유철 "우리는 인재발굴"-野 인재영입과 차이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金 "조경태 입당해도 경선…김문수, 자체조사 결과 이길 수 있더라"]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을 겨냥한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인재를 찾아내더라도 경선 시스템을 가동하는 '인재발굴'이라며 공천을 약속하는 인재영입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발굴과 영입, 미묘한 차이이지만 이를 강조한 것은 총선용 인재영입이 없다는 당내 지적과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간 갈등이 있다는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영입은 특별한 사람 찾아내 공천 약속하고 모셔오는 것인데, 우리는 그런 분들 발굴해서 민주적 시스템으로 도전해보라 하고 권유하는 차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당은 이미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 시스템이 완비돼, 전국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상향식 공천 제도를 믿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유철 원내대표가 얘기하는 것은 활발히 진행해야 하고, (이미)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종전까지 상향식 공천제도를 적용할 뿐 인재영입은 없다고 말해왔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수도권과 선거구 조정에 따른 분구 지역 등에 영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날도 이견을 드러냈다. 원 원내대표는 당내 친박계 입장을 대변하는 걸로 풀이된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결말 나든 수도권에서 증구 형태의 분구가 이뤄질 수 밖에 없고 그 지역에 경쟁력 있는 인물을 당에서 추천해서 후보로 내세운다면 20대 총선 승리하는데 도움 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걸로 보인다는 지적에도 "당대표와 저는 나름대로 선거에 대한 생각 있고 다양한 생각이 하나로 모여서 새누리당이 건강하게 경쟁력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누리당 투톱으로서도 입장차가 장기화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인재 '발굴'로 표현을 맞춘 흔적도 보였다. 원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정당은 좋은 인물과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인재추천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당 최고위원 전부 나서서 (한다는) 그건 책임이자 의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도 가시권에 들었다는 관측이다. 원 원내대표가 "그 문제는 잘 모른다"고 말을 아끼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철저하게 민주적 절차에 의한 우리 당의 룰대로 경선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평소 조경태 의원이 주장하는 바는 새누리당 정체성과 같은 입장이라 민주당 탈당은 오래전부터 예견했다"며 "같은 부산지역 의원이라 (서울을 오가는) 비행기에서 자주 만나지만 제가 (영입)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현역 물갈이와 청와대 참모·장차관 출신의 도전으로 이슈가 된 대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구 수성갑 지지도 조사에서 김부겸 더민주당 예비후보보다 낮다는 일부 보도에 "김문수 전 지사 (지지율이) 안좋다고 보도가 돼, 우리 여의도연구원에서 긴급 조사했는데 이길 수 있는 조사가 나왔다"며 "충분히 김문수 전 지사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체조사의 구체적인 결과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이종진 의원(대구 달성군) 불출마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의 이 지역 출마에는 "불출마 배경은 본인한테 물어보라"면서도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온다니, 고향 후배에게 양보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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