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김대륙, "사직 꽃미남 아닌 사직 유격수 꿈"
[OSEN=피오리아(애리조나), 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김대륙은 지난해 데뷔 시즌임에도 1군에서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처음 팬들에게 각인된 것은 곱상한 얼굴. 꽃미남 외모를 자랑하는 김대륙은 입단 첫 해 71경기에 출장, 54타수 8안타 6득점 타율 1할4푼8리를 기록했다. 71경기 중 유격수로 69경기, 3루수로 2경기에 출장했고 수비이닝 196⅓이닝 동안 실책 4개를 기록하며 수비 가능성을 보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시에 위치한 롯데 캠프지에서 만난 김대륙은 2015년에 대해 "저에게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경기를 많이 나간 것이 수비에 도움이 됐다. 다 못보여드린 것도 있지만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중요한 것이 2016년이다. 김대륙은 "저는 아직 1군 선수도 아니고 이제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지난해는 운이 좋아서 1군에 콜업됐지만 이제는 실력으로 더 기회를 받아야 한다. 저에게는 올해가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는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많았고 유격수 수비도 좋은 편이 아니다. 주루까지 열심히 해 공수주에서 모두 발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외모로 평가받는 것도 물론 감사하지만 야구선수인 만큼 야구로 칭찬받고 싶다"는 것이 그의 꿈. 야구선수로서의 목표는 언젠가 사직구장의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김대륙이 최근 신경쓰고 있는 것은 타격과 체력 관리다. 입단 때부터 1년 동안 7~8kg를 불리며 힘을 키우고 있다. 그는 "야구하면서 지명받지 못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열심히 해서 40살까지 유니폼을 계속 입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근처 중학교를 지나가다 근처에 굴러온 야구공을 던져줬다. 공을 받으러 온 형이 "야구 해볼래?"라는 말을 건넸고 그 길로 부모님께 달려가 야구부에 입성한 당찬 꼬마였다. 그 꼬마가 롯데 유격수 후보 중 하나로 자랐다. 그리고 '악바리'로 불리고 싶은 2년차 야구선수의 성장은 이제 더 시작이다. /autumnbb@osen.co.kr
[사진] 피오리아(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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