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검은 수요일' 되나.. 1830대로 털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외국인, 최장기간 33거래일째 순매도... 셀트리온 연일 52주 최고가 경신 ]
코스피 지수가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낙폭을 확대하며 1830대로 내려 앉았다.
중국 상하이 지수가 3000선을 하회하고 일본 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로 올라서면서 외국인의 투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25분 현재 전일대비 58.45포인트(3.09%) 내린 1831.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830대에서 거래된 것은 2015년 8월26일 1835.58(장중)이후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전일 대비 2% 넘게 급락하며 하락장을 마친 데다 중국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는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선물쪽에서 거의 투매에 가까운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38억원을 팔아치우며 33일째 순매도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사실상 3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지난 2008년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로 33거래일간이었다.
기관이 1455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2703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51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52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62계약 순매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5계약, 3437계약 순매수다.
전 업종이 하락이다. 의료정밀이 5% 넘게,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4% 넘게 밀리고 있으며 기계 전기전자 통신업 은행 섬유의복 2~3%대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하락이다. 삼성전자가 3% 가까이 빠지며 11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4%대 약세이며 LG화학 기아차 SK텔레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NAVER 등이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49개 종목만이 상승이다. 하락 종목은 811개다.
코스닥 지수는 21.28포인트(3.12%) 하락한 659.9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억원, 280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435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서비스 등을 제외하고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오락문화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금속 등이 약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2% 넘게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장중 12만7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동서 컴투스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상승세다. 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이오테크닉스 파라다이스 케어젠 등이 약세다.
원풍물산 월덱스 등이 상한가인 가운데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87개, 103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8.30원(0.69%) 오른 121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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