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호남민심 못돌리면 소용없어"..文사퇴로 잔류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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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당 국면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잔류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생각을 정리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박 전 원대표의 역할론과 관련,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직과 함께 야권통합위원장 내지 총선기획단장직을 맡아줄 것을 직·간접적으로 제안했으나 박 전 원내대표는 일단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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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분들 섭섭하게 하면 선대위 들어간들 무슨 소용 있나"
'김종인 선대위' 합류 전망…정운찬 거취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야권 분당 국면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잔류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생각을 정리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 사퇴 후 총선 지도부 역할을 할 '김종인 선대위'에 합류, 총선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더민주와 안철수 신당간 무게추를 움직일 야권 지형 재편의 변수라는 점에서 최종 거취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박 전 원내대표의 결정이 역시 선택지를 놓고 고심해온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지난 17일 박 전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 등에서 "탈당은 절대 안된다"며 당 잔류를 강하게 요청하면서 선대위원직을 제안했다고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광주 등 호남 분들 섭섭하게 하면 내가 (선대위에) 간들 소용이 없다"며 "호남민심을 돌릴 수 없으면 선대위에 들어가도 소용이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인선이 확정된 지난 14일 이후 "친노 패권주의를 바꿀 의지가 있는지 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잔류 및 선대위 합류를 위한 전제로 텃밭인 호남 민심 달래기를 언급해온 박 전 원내대표로선 문 대표가 이날 사퇴를 공식화, 호남 민심을 받아드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잔류 쪽으로 굳혔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 핵심인사는 "박 전 원내대표가 아직 김 위원장에게 확답을 하진 않았을 수 있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선대위원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이미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대표의 역할론과 관련,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직과 함께 야권통합위원장 내지 총선기획단장직을 맡아줄 것을 직·간접적으로 제안했으나 박 전 원내대표는 일단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함께 내려놓겠다고 한 인재영입위원장 기용설도 거론된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8일 박 전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인재영입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번주 안으로는 거취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이에 앞서 정 전 총리와 만나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거취 결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관계자는 "정 전 총리가 아직 마음을 못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먼저 결정하고 정 전 총리는 조금의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가 이날 신년 연설에서 이번 총선을 낡은 경제세력과 새경제 세력간의 대결로 규정, 불평등 해소를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로 꼽은 것을 두고 박 전 원내대표를 향한 메시지와 무관치 않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새경제', '불평등 해소' 등은 박 전 원내대표가 최근 내세워온 화두로, 박 전 원내대표는 "새경제를 위한 정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중산층 복원, 재벌개혁, 불평등 해소 등을 총선의 최대 이슈로 만들 수 있는 팀이 꾸려지는 쪽에 (마음의) 방점이 찍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의원측 '국민의당'의 문병호 의원도 이날 '응답하라, 박영선 손학규'라는 제목의 개인성명에서 "낡은 운동권진보세력을 제외한 야권대통합이라야 중간층과 합리적 보수층까지 지지를 확장할 수 있고 총선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며 두 사람의 합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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