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文, 역할은.. 인재 영입? 험지 출마?

박상준 2016. 1.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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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표가 19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인재 영입 또는 정의당이나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 작업에 대한 역할을 맡기고, 문 대표가 이를 받는 그림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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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대표가 19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면서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4월 총선 결과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취임(지난해 2월) 후 11개월 만에 물러나는 그는 사실상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이번 총선을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손에 맡기는 벼랑 끝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을 마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bo.com

문 대표의 사퇴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설 연휴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대표의 권한을 선대위원장에게 넘기는 내용을 당의 헌법인 당헌에 담아야 한다”며 “최고위원회를 거쳐 중앙위원회나 중앙위의 권한을 넘겨 받은 당무위를 소집해 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사퇴까지는 인재 영입과 야권 통합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호남 지역을 찾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사퇴 이후 문 대표의 역할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백의종군’을 선언한 만큼 문 대표의 쓰임새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과 선대위의 뜻에 달린 상태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인재 영입 또는 정의당이나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 작업에 대한 역할을 맡기고, 문 대표가 이를 받는 그림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을 포함해 최근 인재 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인사들 대부분이 문 대표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비록 문 대표 자신은 이날 “앞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당내에서는 선대위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여론이 많다. 문 대표 자신도 지난해 9월 본보와 인터뷰에서 당시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부산 출마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의 핵심 측근은 “벌써부터 여러 지역에서 문 대표가 와서 도와달라는 요구들이 온다”며 “특정 지역구 출마 대신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문 대표가 전국을 돌며 후보들을 도와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부담 때문에 김 위원장이나 일부 선대위 위원들이 문 대표에게 역할을 주지 않으려 할 수 있고, 이 경우 문재인 역할론을 주장하는 이들과 당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번 주 중 선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대위는 문 대표와 최고위로부터 전권을 넘겨 받기 때문에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대위에는 박병석 우윤근 의원과 이수혁 전 독일대사, 이용섭 전 의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mailto: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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