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불출마 대상?".. TK 현역들 불안감에 덜덜

한장희 기자 2016. 1.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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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이 요동치고 있다.

유승민계 이종진 의원이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 대구 달성 출마 발표 직후 불출마를 선언하자 '교통정리될 다음 대상'을 두고 각종 관측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TK 중진 현역 중 고령인 의원과 인근 지역구와 통폐합이 불가피한 지역의 의원 중에서 조만간 불출마를 선언하는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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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진 이후 '보이지 않는 손' 공포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이 요동치고 있다. 유승민계 이종진 의원이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 대구 달성 출마 발표 직후 불출마를 선언하자 ‘교통정리될 다음 대상’을 두고 각종 관측이 분분하다.

여권 관계자는 19일 “예비후보(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지역구를 옮기게 하고 현역 의원을 주저앉힌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TK 현역 중 한두 명에게도 이 의원과 같은 방식으로 불출마를 종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 불출마 선언이 공교롭게 김무성 대표가 “공천에 소수 권력자와 계파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도 TK 현역의 불안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TK 지역에선 김 대표 공언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란 듯이 불출마 선언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이른바 ‘시범케이스’로 이는 현역들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친박(친박근혜)계도 TK 진박 재배치에 따른 총선 불출마 선언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 한 명으로 (불출마 선언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박계는 이 의원은 물론 누구에게도 불출마 종용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당선 가능성이 낮을 경우 불출마를 선언하는 사례는 역대 총선 때마다 되풀이됐던 현상이라는 것이다.

교통정리의 다음 대상은 비박(비박근혜)계, 특히 유승민계 초선 의원 일부가 될 것이라는 설(說)이 돌고 있다. 경선을 통해 지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본인들의 강한 의지와 상관없이 대구 동갑의 현역인 류성걸 의원과 북갑의 권은희 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동갑 지역은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한 곳이고, 북갑은 친박계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출마 지역구로 선택한 지역구다. 이들 외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비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지역 의원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중앙당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TK 중진 현역 중 고령인 의원과 인근 지역구와 통폐합이 불가피한 지역의 의원 중에서 조만간 불출마를 선언하는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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