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찌르기 논란' 트래비스 브라운 "난 더러운 파이터 아니다"

이교덕 기자 2016. 1. 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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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1, 2라운드에 손가락이 눈에 들어가는 서밍(thumbing)이 한 차례씩 나왔다. 두 번이나 오른쪽 눈을 찔린 맷 미트리온(37, 미국)은 고통스러워 했다.

그리고 3라운드, 트래비스 브라운(33, 미국)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미트리온의 오른쪽 눈을 정확히 강타했다. 미트리온은 전의를 상실했고, 브라운은 풀 마운트로 올라가 파운딩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

18일(한국 시간) 미국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UFN·UFC FIGHT NIGHT) 81'에서 브라운은 3라운드 4분 9초 TKO로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5월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당한 TKO패를 어느 정도 만회했다.

그러나 두 번의 서밍 때문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기를 잘 풀어 가던 미트리온이 갑자기 흐름을 넘겨 준 것은 눈의 고통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브라운을 비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8, 미국)까지 합세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브라운 이 친구,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술을 썼네"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기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서밍 논란을 언급하면서 브라운을 비꼬았다.

브라운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난 더러운 파이터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밍은 사고였을 뿐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케이지 위에서 미트리온에게 계속 사과하고 있었다. 이건 내가 원한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 난 더러운 파이터가 아니다. 경기 도중에도 '정말 미안하다. 주의하겠다'고 하자, 미트리온은 '내가 들어가다가 찔린 것이다. 괜찮다. 어쩌다가 일어난 일이다'고 말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는가? 이것은 사고였다."

미트리온은 변칙적인 사우스포 파이터다. 스텝을 뛰며 거리를 유지하다가 반 박자 빠르게 상대에게 접근해 펀치를 때리고 나오는 '인 앤드 아웃' 전술에 능하다.

브라운은 "그의 움직임은 날 힘들게 했다. 왼손 펀치를 던지고 고개를 숙였다. 독특한 스타일의 경기였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좋아 보이는 경기를 펼치는 건 정말 어렵다"면서 "경기를 봤다면, 내가 눈을 할퀴거나 찌르기 위해 전진하지 않았다는 걸 알 것이다. 그가 뛰어서 내게 들어올 때 난 물러서려고 했다. 3라운드에 들어서야 미트리온에게 내 주먹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경기의 한 부분이다. 악의를 담아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고 밝혔다.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두 번째 서밍이 발생했을 때, 심판이 감점을 줬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브라운은 심판에게 주의를 받았다며 자신은 정당한 방법으로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점을 당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진하던 상황이 아니었다. 찌르려고 다가서지도 않았다. 심판이 케이지 위에 있는 이유다. 그는 내게 두 번째 서밍에서 경고했다. '다음에 또 그러면 감점을 주겠다'고 했다. 난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사고였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트리온의 오른쪽 눈두덩은 달걀 크기보다 더 크게 부어올랐다. 괴이하게 보일 정도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 혹이 서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타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슬로 모션으로 경기를 다시 봤는데, 펀치를 맞기 전까지 미트리온의 눈은 괜찮았다. 스트레이트를 맞자, 그의 눈두덩이 멍 들고 크게 부었다"고 말했다.

미트리온은 안와가 골절됐고 어깨도 다쳤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안와가 골절됐다. 이것과 어깨 부상이 두 번째 서밍 이후 발생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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