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장 25년만에 붕괴..中 바오치시대의 종언
특히 성장률이 분기마다 떨어지고 있어 올해 경기 회복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 7.0%를 유지한 중국 성장률은 3분기 6.9%로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엔 6.8%까지 주저앉았다. 연간 30% 넘게 성장한 전자상거래가 소비를 떠받치는 버팀목 구실을 했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6.1%에 그친 충격이 컸다. 중국 제조업이 호황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중반까지는 산업생산이 매년 10~15% 증가했다. 새해 들어서도 이렇다 할 경기 회복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어서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경제구조 고도화와 산업 개편에서 성과를 거두고 민생 수준이 개선됐다"면서도 "대외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고 구조개혁 작업이 언덕을 오르며 고비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안팎에서 위기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리웨이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 주임도 "향후 5년간 성장률 목표치 6.5% 달성도 쉽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일각에선 중국 성장률이 올해 5%대로 추락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까지 낮춰 잡았다.
새해 들어 심화된 위안화 환율 불안정은 외자 유출을 가속화해 중국 경제 리스크를 키울 것이란 염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외국환평형기금은 6289억위안(약 115조원)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9일 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3% 넘게 올라 장중 3000을 돌파했다.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은 데다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춘제(설) 전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져 매수세가 유입됐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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