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포화.. "삼성·LG·애플 출하량 줄것"
올해 삼성, 애플, LG 등 주요 제조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본격적인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지는 등 시장 포화가 제조사 출하량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9일 IDC, TNS 등 시장조사업체와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000만~3억1500만 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억1600만대를 기록한 2015년과 큰 차이가 없거나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3억2000만대 수준을 보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5년 전년보다 1%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도 큰 수준의 개선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LG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500만~5900만 대로 전년보다 1%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014년(5920만대)까지만 해도 연평균 24%의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5970만대)에는 1% 증가에 그쳤다.
애플 아이폰 출하량도 올해 첫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올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5.7% 감소한 2억18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1억6900만대에서 2015년 2억3100만대로 36%가 넘는 출하량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감소세다. 이 같은 출하량 감소세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를 맞으면서 주요 제조사도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9.8%에 그쳐 처음으로 한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2011년 62.8%에 달했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2012년 46.5%, 2013년 40.7%, 2014년 27.6%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계 56개 주요 국가 중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지 못한 곳은 불가리아, 루마니아,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우크라이나 등 5곳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줄이고 있고, 이마저도 고가 프리미엄보다는 중저가 제품 출하량 비중이 커져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연금 최초수령 나이 58.9세.. 평균 지급액은 얼마?
- 연일 최고가·단숨에 시총 13조.. '셀트리온'에 무슨일이
- "스마트워치 우리도 있다" 후발주자들 신제품 경쟁
- 삼성 '4GB HBM D램' 세계 첫 양산, 속도가 7배나..
- 복면가왕 캣츠걸, '5연속 가왕'..유력 후보 차지연인 이유는?
- 원안위,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원전 해체 시장 열렸다
- "선생님, 보험 안 돼도 로봇수술로 해주세요"…수술 로봇 수입 1년 새 57% 증가
- 트럼프, 이란과 핵협상 한다면서 무력충돌 가능성도 제기
- 하반기 산업기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 철강·자동차 `흐림`
- `6조 돌파`는 막아라… 5대은행, 대출조이기 총력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