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제재 풀었으니 이스라엘 군사원조도 늘려달라"

2016. 1.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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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에 무상군사원조 연 30억 달러→50억 달러 증액 요청 F35에 자국산 부품 탑재. 오스프리 수송기 제공도 요청
오바마, '대이란 제재 해제' 성명 발표
네타냐후, 미 의회 방문
네타냐후, 워싱턴서 미국진보센터 주최 강연

이스라엘, 미국에 무상군사원조 연 30억 달러→50억 달러 증액 요청

F35에 자국산 부품 탑재. 오스프리 수송기 제공도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이스라엘이 서방세계의 대(對)이란 제재해제를 맞아 미국에 대대적인 군사원조 증강을 요청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내년으로 종료되는 연 30억 달러의 무상 군사원조를 향후 10년간 연 50억 달러로 늘려 주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중동 외교·안보정책의 중요한 파트너로 간주해 매년 30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의 무상군사원조를 해오고 있으며 이 원조 프로그램은 내년에 끝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기존 무상 군사원조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10년간 지원을 약속하는 각서에서 원조액을 50억달러(약 6조 원)로 늘려 주도록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또 최신예 F35 전투기에 이스라엘제 장비 탑재를 희망하고 신형 공중급유기와 신형 수송기 V22오스프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는 이스라엘의 이런 요청이 제재해제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백악관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직접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후 "핵 합의는 과거의 이야기"라며 "우리는 앞을 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 간의 관계는 이란 핵협상을 둘러싸고 심각한 균열을 빚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3월 미국 야당인 공화당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면서 핵협상을 "나쁜 거래"라고 맹렬히 비난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거부했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11월 방미 때는 오바마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다. 나아가 핵협상 지지자가 많은 진보파 주최의 이벤트에도 참석해 초당적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행보는 오바마 정부와 미국 의회에 영향력이 있는 진보파와의 관계를 개선해 군사지원증강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 신문은 풀이했다.

시리아 문제 등을 놓고 이란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서방세계의 대이란 제재해제에 대해 "핵무기 없는 이란이 현실이 됐다"(타스통신)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이란의 위협"을 내세워 미국이 추진해온 미사일방위(MD)의 유럽배치 중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에도 독일 미디어에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이란의 핵위협이 없어지면 MD를 배치할 필요도 없어진다고 말했다"고 지적하면서 MD배치를 계속하는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세계의 대이란제재 해제에 앞서 작년에 지대공미사일시스템인 'S 300'의 대이란 수출을 재개하는 등 군사협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란 남서부에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원자력을 유망한 협력분야로 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이런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로 "세계가 더 안전해 졌다"고 강조했지만 중동의 긴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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