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2만명 시대, 사법연수원 수료생 절반이 '백수'

전기영 2016. 1.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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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사법연수원의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시 합격생들.

하지만, 어렵게 공부해서 사회 첫발 내딛는 수료식 분위기가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는데요.

전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2년간의 실무 연수까지 마친 사법연수원생들.

수료식에 참석했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올해 수료생 356명 가운데 취업자는 144명.

군 입대자 77명을 제외하면 취업률은 51.6%입니다.

절반 정도가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조우현/사법연수원 수료생]
"이제는 개인 법률사무소나 이런 데 가서 일을 배우는 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 수료생 가운데 78명이 변호사의 길을 선택했고 재판연구원과 검사가 50명, 16명은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에 취업했습니다.

연수생 취업률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째 50퍼센트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보다 수료생 수가 150명 감소한 탓으로 실제 취업자 수는 오히려 33명 줄었습니다.

[한상훈/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수요는 늘지 않는데 공급은 폭증한 포화상태입니다. 청년 변호사들의 경우에는 생존까지도 걱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변호사는 2만여 명.

서울에서 개업한 변호사는 1만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에는 변호사들이 집단소송을 기획하거나 수수료를 낮춰 부동산 중개업까지 진출하는 등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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