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에도 北핵실험 대응 손못놓는 윤병세 외교장관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모친상에도 '북핵 대응 외교'에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17일 모친상을 당한 윤 장관은 1남1녀 중 장남으로 평소 효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6일 핵실험을 감행한 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활발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윤 장관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해 어머니의 부고 소식에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17일 윤 장관은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하고도 이집트의 사메 슈크리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관련 안보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한다.
윤 장관은 슈크리 장관에게 강력하고 포괄적인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이집트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보를 접한 후에도 전화 통화를 한 데에는 이집트에게 협조를 구하는 상황에서 우리측 사정으로 통화일정을 미루는 것은 결례라는 윤 장관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의 북핵 대응 외교는 빈소에서도 이어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조문차 직접 빈소를 방문했다.
특히 19일 새벽 방한하는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을 수행하기 위해 미리 한국을 방문하고 있었던 성김 특별대표는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빈소를 찾았다.
윤 장관은 조문을 받은 뒤 성김 특별대표, 황 본부장과 옆방으로 가서 대북 제재 방안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19일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위해 오늘 오후 모스크바로 출국한 황 본부장과는 러시아 측과 협의할 내용에 대해서 최종 조율했다.
윤 장관은 19일 오전 발인을 마치고 오후께 업무에 복귀한다.
20일에는 블링큰 부장관을 면담해 한미간 대북제제 방안을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원래 윤 장관은 블링큰 부장관과 19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이날이 발인일인 점을 감안해 일정을 하루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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