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도 '승부 조작' 파문 "정상급 16명 연루 의혹"
[앵커]
올해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개막하는 축제 첫날, 정작 세계 테니스계는 승부 조작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인터넷에 폭로한 남자프로테니스협회, ATP의 내부 문건입니다.
2007년 승부 조작 조사 내용입니다.
당시 의심스러운 계좌와 선수들의 통화 내역 등을 담고 있습니다.
문건을 입수한 BBC와 버즈피드는 윔블던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승부 조작이 성행한 증거라며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출신의 다비덴코 등의 도박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연루된 증거가 드러났는데도 테니스계가 쉬쉬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와 시칠리아 등 도박업자들이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경기들에 수십만 파운드를 걸었고, 윔블던에서도 3건이나 승부 조작이 의심된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지난 10년간 세계 랭킹 50위권 안에 들었던 선수 중 16명이 고의로 지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당시 조사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마크 필립스 / 당시 ATP 조사관(BBC영상) : 통화 내역과 컴퓨터 데이터 등을 광범위하게 분석했고, 명확한 승부조작의 증거라고 믿습니다.]
BBC는 당시 극비 보고서에는 모두 28명에 대한 조사를 권고했지만, 아무런 제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도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8명은 이번에 개막한 호주 오픈에도 출전했다고 전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크리스 케로모드 / ATP 회장 : 우리는 어떤 것도 숨긴 사실이 없다는 점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비밀 문건 일부를 공개한 BBC 등은 의심되는 선수들의 명단도 알고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만 조사가 가능하다며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공을 테니스계로 넘겼습니다.
YTN 정유신[yus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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