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통상 로드맵' 이끈 문재도 산업부 차관 퇴임

피용익 2016. 1.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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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정부의 ‘신(新) 통상 로드맵’을 이끈 문재도(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18일 퇴임했다.

문 전 차관은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2014년 7월 산업부 차관에 기용되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통상정책을 주도했다.

그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업부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국이 체결한 FTA는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터키 등 6개에 달한다. 특히 한·중 FTA는 그가 가장 공을 들인 과제였다.

문 전 차관은 1959년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한국과학기술대에서 각각 석사를 마쳤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동력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산업자원부 정보화담당관, 수송기계과장,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장, 자원정책과장을 지내면서 에너지 분야에 정통했다.

이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를 거쳐 주 제네바국제연합 사무처 공사참사관,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기업 프로젝트 및 통상 분야도 두루 경험했다.

이같은 경력은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업부 차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그는 합의를 통한 관리·조율 및 협상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국무조정실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문 전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제 떠날 때가 됐다. 부임 후 언젠가부터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자고 늘 다짐했었다”며 “영광스런 산업통상자원부의 2차관으로 근무한 것은 저에게 큰 보람이었다”고 지난 1년 6개월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세가지를 염두에 뒀다. 먼저 한·중 FTA를 비롯한 FTA망의 확대였다”며 “여러분의 열정과 협조로 FTA 체결과 비준을 모두 마칠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정적 전력수급기반 구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의 육성 토대 마련에도 힘썼던 점을 언급하면서 “가보지 않은 길, 위기상황에서 우리의 전문성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들을 향해 “상상력을 발휘해 열정을 가지고 일을 대응하면 놀라운 힘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여러분의 성공이 보장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영광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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