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철 정찰총국장, 김양건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 내정"

장영은 2016. 1.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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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군의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최근 사고로 숨진 김양건 전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18일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김무성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통전부장에 내정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찰총국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현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인민군 대장인 그는 대남 정책에서는 대표적인 강경파이기도 하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김양건 전 비서의 후임으로 통전부장에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평양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정찰총국장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한 북한 정부의 새해 첫 공식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군복을 입고 참석한 이후 최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시 군복을 입은 점을 고려하면 이때까지만 해도 김 정찰총국장이 통전부장에 임명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 정찰총국장은 1946년생으로 양강도 출신이다.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대화에 관여한 북한 군부 내 ‘대남통’이다.

그는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를 맡았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북측 대표로 참여했다.

이후로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 △2006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 △2007년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 등을 맡아 남북대화에 관여했다.

한편 온건파인 김양건 전 비서의 후임으로 군부 내 강경파인 김 정찰총국장이 통전부장에 내정됐다면,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냉각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풀어가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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