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가방 시신' 유력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어
[앵커]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의 숲에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돼 유력한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였던 용의자는 현장에 유서를 써놓고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홍성욱 기자!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젯밤 9시쯤 경기도 평택 자택에서 32살 정 모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건데요.
경찰은 어제 오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의 정 씨 자택을 찾았고, 집 안에서 숨진 정 씨를 발견했습니다.
문이 잠겨 소방서 측의 도움을 받아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정 씨가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정 씨가 남긴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노트 1장 분량의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 23살 김 모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남자친구 32살 정 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했습니다.
피해 여성인 김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직장 생활을 해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지난달 24일부터 김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의 신고로 지난 1일부터 실종신고가 돼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도 경찰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정 씨의 통화 내역 확인 결과, 정 씨가 시신 유기 장소와 가까운 은평구에 살기도 했고 통화가 많았던 점으로 미뤄 이 지역 지리에도 익숙했을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터널 근처 풀숲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신은 가로 1m, 세로 0.5m 크기의 가방에 담겨 있었고, 이곳을 지나던 택시기사가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목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부검 결과는 1주 뒤쯤 나올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 아들 시신이 이삿짐?...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 타이완 기업, 쯔위 계약권 36억 원에 인수 제안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우주 미립자' 수거"7년 동안 '쇼핑몰 걷기'로 100kg 감량'세월호 희생' 학생에 신검 통지서 발송 논란'北 2인자' 최룡해, 오른쪽 다리가 이상하다입이 떡…대륙의 호화 결혼식 '예단만 수십억'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