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사진 속 집 아니잖아'..'방 구하기 앱' 미끼매물 수두룩

심우섭 기자 2016. 1. 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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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요즘엔 방 구할 때 스마트폰 앱을 쓰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앱만 보고
맘에 들어서 찾아가 보면, 전혀 딴판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미끼매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겁니다.

생생리포트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방 구하기 앱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마음에 쏙 든 방을 찾은 유영선 씨.

다른 사람에게 뺏길까 얼른 10만 원을 내고 계약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가 본 방은 사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유영선/방 구하기 앱 피해자 : 이거 보면 깨끗하고 그래도 볼만하잖아요, 막상 보면 침대보랑 책상이랑 엄청 더럽고 장판이랑 있을 자리가 안 돼서 나왔어요.]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일까.

취재진이 앱을 이용해 실제로 방을 구해봤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방 구하기 앱 보고 전화 드렸어요.) 아 광고 내릴게요. 이거 나간 방이에요. 잠깐 시간 괜찮으시면 사무실 와서 한번 보고….]

막상 찾아가 보니 원래 가격보다 높여 부릅니다.

[보증금 1천은 힘드신가요? (원래 500만 원에 70이라고 돼 있었잖아요.) 똑같이 생겼어요, 근데 다른 방.]

앱 업체들은 임대업자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업자가 준 사진을 앱에 올리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 확인을 하지 않아 이런 일이 빈발하는 겁니다.

매물을 잘못 소개했을 때 3만 원을 돌려준다는 보상제는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 있으나 마나입니다.

[방 구하기 앱 상담원 : 그거(보상제)는 부합되는 절차가 딱 있어야 되시고요. 부동산 매물일 경우에만 해당이 돼요.]

발품 팔지 말라는 일부 방 구하기 앱들의 부실소개 때문에, 헛품 팔고 마음 상하는 세입자들만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유경하)  

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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