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막내 황희찬의 성장통..감싸주는 대표팀
(도하=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신태용호의 막내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문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이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앞서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월등한 힘과 스피드로 상대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면서 한국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고, 예멘과의 2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지 못한다는 조바심 때문인지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지르는 장면도 목격됐다.
황희찬은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공 컨트롤 실패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황희찬은 예멘과의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골에 욕심부리지는 않았다. 난 아직 배우는 선수라서 부족할뿐"이라고 말했지만 프로축구 K리그의 역대 최고 공격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신태용 감독의 평가는 달랐다.
신 감독은 "(황)희찬이가 의외로 몸이 무거웠다. 심리적으로 자기가 뭔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좀 큰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선수인데 뭔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지도자로서 내가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기자들에게 말한대로 경기 다음날인 17일 알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린 회복훈련에서 황희찬과 한참동안 대화를 나눴다.
대화의 내용은 부담에서 벗어나라는 것이었다.
신 감독은 "희찬이는 너무 골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공격수로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주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으니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좀 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대표팀 막내인 황희찬을 격려한 사람은 신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이창민(제주)은 페널티킥 훈련 도중 황희찬이 공을 찰 때마다 "희찬이 정말 잘찬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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